금융사 직원들 10명 중 9명, 카카오뱅크 선호..카톡때문
by김현아 기자
2015.12.24 10:00:50
블라인드, 금융 라운지 통해 국내 대표 금융업계 종사자 대상 설문조사 실시
‘카카오뱅크 VS K뱅크’, 카카오뱅크의 압승 예상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내년 출범을 앞두고 국내 금융업 대표 회사 종사자들은 인터넷전문은행 이용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눈길을 모은다.
국내 대표 직장인 전용 SNS 블라인드(BLIND)를 서비스 중인 팀블라인드(공동 대표 정영준 문성욱, www.teamblind.com)가 자사 서비스를 이용 중인 금융업계에 종사하는 직장인 31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이용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전체 71.9%에 달하는 응답자가 향후 인터넷전문은행을 이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예비인가 신청을 받은 ‘카카오뱅크(카카오(035720) 주도)’와 ‘K뱅크(KT(030200)주도)’ 중 어느 인터넷전문은행이 더 끌리냐는 질문에는 90.1%가 ‘카카오뱅크’를 선택하는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K뱅크’를 선택한 응답자는 9.9%에 그쳤다.
‘카카오뱅크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응답자가 ‘카카오톡을 통한 간편 송금(75.1%)’을 선택했다. 그 뒤를 이어 ‘24시간 자산현황 및 상품투자 정보 확인 가능한 카카오 금융봇 서비스(12.9%)’, ‘예금이자 활용 가능한 카카오 유니버셜 포인트(6.5%)’ 순으로 응답했다.
‘K뱅크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편의점과 공중전화 등 오프라인 접점 이용한 영업(63.6%)’을 1순위로 꼽았다. ‘현금 이자 대신 음성통화나 데이터 요금 무료 혜택(18.2%)’, ‘IPTV 결제 연동(4.5%)’ 등의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카카오뱅크와 K뱅크의 사업 전략에 대한 매력도 평가에는 5점 만점 중 카카오뱅크가 3.3점을, K뱅크는 2.8점을 받았다.
설문조사를 진행한 블라인드의 ‘금융 라운지’는 은행, 증권, 보험, 카드, 저축은행 등 국내 주요 금융사의 재직자들이 업계 관련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 금융라운지를 통해 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NH농협, KB국민은행, 현대카드, 롯데카드, BC카드, AIA생명 등 국내 내로라하는 금융 관련 기업의 재직자들이 소통하고 있다.
팀블라인드 마케팅팀 담당자는 “이번 설문조사는 최근 업계 화두로 떠오른 인터넷전문은행 시행에 대한 금융업 종사자들의 생생한 의견을 직접 들어보기 위해 진행됐다”라며 “실제 현업에 종사하는 금융관련 전문가들은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 우려보다는 긍정적인 기대감을 갖고 있으며 카카오의 강점인 메신저를 활용한 간편한 서비스에 많은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블라인드는 직장인 전용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로 현재 한국, 미국, 일본 3개국에서 971개 기업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
국내에선 IT, 은행, 건설, 항공, 유통, 언론 등 다양한 업계의 소통 공간인 라운지(60개)를 통해 서로의 업무강도, 연봉, 분위기 등 지인이 없으면 알기 어려웠던 핵심 정보들이 오가는 직장인들의 필수 앱으로 자리 잡았다. 미국에서도 ‘라운지’를 중심으로 IT 업계 주요기업들로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