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수익 기자
2015.02.27 10:06:35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대신증권(003540)은 27일 정부의 ‘안심전환대출’ 출시로 4대 시중은행들이 은행당 250억~500억원 안팎의 순이자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위원회는 전날 가계대출 구조개선 프로그램 세부 추진방안으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중 ‘변동금리 또는 이자만 내고 있는 대출’을 ‘고정금리이면서 원금을 분할상환하는 대출’로 전환해주는 안심전환대출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상품은 대출자가 은행에서 신규대출을 받아 기존대출을 상환하고, 주택금융공사가 해당 신규대출을 인수한 뒤 주택저당채권(MBS)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또 은행들은 대출전환 규모에 비례해 MBS를 매입해 1년 이상 보유해야 한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택담보대출 평균 대출금리가 약 3.5~3.6%, 전환 규모만큼 보유해야 하는 MBS금리는 2% 중반대로 추정되는 점을 감안할 때 약 20조원의 대출한도가 전량 소진될 경우 이번 상품 출시로 은행 손익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약 1400억~1600억원 내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또 “은행별로는 현재의 주택담보대출 시장점유율을 고려시 4대 시중은행의 경우 은행당 약 250억~500억원 내외의 순이자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특히 “금융시스템 안정에 기여해야 하는 은행의 숙명상 가계부채 구조 개선을 위해 수반되는 일련의 조치에 따른 수익성 악화는 감내해야 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러한 점들이 규제 리스크로 인식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센티멘트 악화 폭은 단순한 이익 감소 규모를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미국 옐런 의장의 청문회에서의 발언으로 인해 3~4월 한은 금통위에서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는 점도 모멘텀을 약화시키고 있다”면서 “은행주 투자심리 회복에는 다소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