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경계영 기자
2014.05.23 11:28:00
기금 중기 투자 비중, 해외투자↑ 국내 채권↓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연금이 2019년까지 목표 수익률을 연평균 5.8%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말 30.1%이던 국내외 주식비중을 35%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 또 국민연금공단이 환 변동에 대비하고 환전비용을 줄이고자 처음으로 3억달러 규모의 외화계좌를 개설키로 했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23일 2014년도 제2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5~2019년 중기 자산배분안’과 국민연금기금운용지침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목표 수익률은 앞으로 5년 동안의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연 5.8%로 결정됐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기금운용위는 국내외 주식 비중을 지난해 말 30.1%에서 35%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해외주식 비중이 10.4%에서 15% 이상으로 늘어난다.
반면 전체 채권 비중은 60.4%에서 55% 미만으로 줄어든다. 이 가운데 국내채권 비중은 56.1%에서 50% 미만으로 줄어들고 해외채권 비중은 4.3%에서 10% 이상으로 확대된다. 기금운용위는 대체투자 확대 기조에 맞춰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투자 비중은 10%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 5년 동안 연 평균 운용 수익률은 6.93%을 기록한 가운데 해외주식 부문의 운용 수익률이 11.83%로 전체 운용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이와 함께 기금운용위는 외화단기자금 관련 규정 신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국민연금기금운용지침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국민연금은 환율 변화에 대응하고 환전 비용을 줄이기 위해 7월부터 외화계좌를 개설한다. 국민연금이 외화 계좌를 개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화 단기자금은 환 헤지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며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분기별 일 평잔이 3억달러 이내로 결정됐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중기 자산배분안을 바탕으로 2015년도 국민연금기금운용계획을 마련해 다음달 열리는 제3차 기금위에서 이를 확정하고 정부예산안에 담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