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사이 몰라보게 커진 가슴, 신학기 최대 고민은 '성조숙증'

by온라인총괄부 기자
2013.02.18 12:30:00

[온라인총괄부] 신학기를 앞두고 부모와 자녀들의 최대 고민으로 떠오른 것 중 하나가 바로 ‘성조숙증’이다.

초등학교 1학년 딸을 둔 엄마 추경숙 씨(가명?38)도 최근 부쩍 키가 자라는 딸을 데리고 성조숙증 전문 한의원을 찾았다. 결과는 지속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는 것. 다행히 관리만 잘하면 성조숙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의사의 말에 추 씨는 가슴을 쓸어 내렸다.

성조숙증의 대부분은 유전과 육식 위주의 식습관 변화, 환경호르몬, 유해매체를 통한 시각적 자극, 학업스트레스와 수면부족 등에 의해서 발생한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성조숙증으로 진료받은 어린이 환자 수가 6400명에서 2만8000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5년간 4.7배나 증가한 수치로, 환자 대부분은 여자(92.5%) 어린이였다.

특히 남자에 비해 여자 어린이에게 8~10배 많이 발생하는 성조숙증은 최종 성인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문제 때문에 아이들의 부모들만 애타하고 고민하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정신적인 성숙이 몸의 성장을 따라가지 못한 불균형한 상태에서 겪어야 하는 심리적 문제와 사회적인 범죄의 더 큰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부분에 관심을 갖고 학교나 공동체가 모두 방법을 모색하고 도움을 주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오래 전부터 성조숙증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법을 개발해 온 정은아 한의학 박사는 “여자 어린이의 성조숙증 발생이 많은 이유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호르몬 변화에 더 민감하기 때문”이라며 “개중에는 친구들의 놀림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성격장애, 학업 지장의 심리적 고통을 겪기도 한다”며 조심스러운 대응을 조언했다.



정 박사는 또한 “성조숙증은 외모가 경쟁력인 요즘 사회에서 정상적인 발육에 지장을 주는 질환”이라며 “장기적으로 성인이 되어 유방암이나 조기 폐경의 증상이 나타날 확률도 높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정 박사는 “일찍 2차 성징이 시작됐다고 해서 모두 성조숙증인 것은 아니며 대부분의 경우 2차 성징이 평균적인 나이보다 2년 이내로 약간 빨리 나타나는 ‘빠른 사춘기’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성조숙증 진단은 한 번의 검사로 끝나지 않고 시간을 두고 추이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성조숙증의 경우 자녀들이 예민하거나 신경질적 반응을 보이지 않는지, 신체적인 사춘기 증상이 발생했는지 부모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하며 무엇보다 조기 치료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의해 아이의 체질과 상황 등에 적절한 대응을 해야 한다.

한편 한방을 이용해 성조숙증에 대처하는 전문 클리닉센터인 우아성한의원은 정 박사를 주축으로 오는 25일, 역삼동 개원을 준비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wooasung.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