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월드컵 쇼트트랙 후원 연기..이유는?

by윤종성 기자
2010.11.04 10:43:41

2011년 7월 더반 IOC 총회 이후로 연기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대한항공이 월드컵 쇼트트랙 대회 타이틀 후원계획을 내년 7월 이후로 연기한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과 관련해 생겨나는 잡음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한항공(003490)은 4일 "국제스케이팅연맹(ISU)과 체결한 월드컵 쇼트트랙 대회 타이틀 후원계획을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선정되는 2011년 7월 더반 IOC 총회 이후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2일 국제빙상연맹(ISU)과 월드컵 쇼트트랙 대회 타이틀 스폰서십을 맺고, 2개 시즌(2010/2011년, 2011/2012년) 동안 국제빙상연맹에서 주관하는 총 12회의 월드컵 쇼트트랙대회를 후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IOC 윤리위원회는 "대한항공 등 한국기업들의 국제경기단체 스폰서십 계약이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IOC가 올림픽 규정 위배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특히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점이 크게 부각되면서, 논란이 더 커지는 모습도 보였다. 이번 대한항공의 후원 연기 결정은 이 같은 논란이 더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스포츠 후원 및 증진에 대한 대한항공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며 "후원으로 인해 야기될 수 있는 불필요한 오해 또한 원치 않으며, 이번 연기결정으로 최근 대두된 우려와 오해가 모두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