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과 소로스는 올해 무엇을 사고 팔았을까
by김경민 기자
2010.05.18 11:14:43
버핏, M&A 반대했던 크래프트 지분 3150만주 처분
크래프트 "버크셔의 지분 축소는 벌링턴 인수 때문"
소로스, 에너지 관련 주식 확대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워렌 버핏이 자신의 투자사 버크셔 해서웨이를 통해 지난 1분기 크래프트 등 보유 주식을 일부 처분했다.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초 `멍청이(dumb)`라고 혹평을 했던 크래프트의 주식을 가장 많이 팔았다. 버핏은 크래프트의 캐드베리의 인수를 반대했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1분기 동안 크래프트 주식 3150만주를 매각해 3월31일 현재 1억673만4745주(6.3%)를 보유 중이다. 여전히 최대주주 자리는 유지했다.
이와 관련해 마이클 미첼 크래프트 대변인은 "캐드베리 인수는 회사를 위한 옳은 결정이었다"면서 "버크셔가 지분을 줄인 것은 벌링턴 인수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버크셔는 선트러스트뱅크 주식 68만1572주를 매각해 239만8206주가 남았고, 유나이티드헬스의 주식은 222만5000주를 팔아 117만5000주가 남았다. 웰포인트, 코노코필립스, 카맥스 코스트코 가넷 존슨앤드존슨 무디스 프록터앤드갬블(P&G) 등의 주식 비중도 줄였다.
반면 제약회사인 벤톤디킨슨을 비롯해 데이타관리 서비스업체 아이언마운틴, 쓰레기처리업체 리퍼블릭서비스 등을 추가 매수했다.
3월 말 기준 버크셔가 보유 중인 전체 미국 주식의 가치는 509억달러로 작년 말 579억달러보다 12.1% 감소했다.
버핏과 함께 세계적인 투자자로 손꼽히는 조지 소로스의 소로스펀드 매니지먼트는 1분기에 SPDR골드트러스트를 비롯해 씨티그룹, 화이자, 알트리아, 뱅크오브뉴욕멜론 등을 팔았다고 공시했다.
브라질의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레오 브라실레이로, 썬커에너지, 엑슨 모빌 등 에너지 관련주와 보스톤사이언티픽, 코카콜라, 버라이즌의 비중을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