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통영 좋겠네`...값싼 이마트주유소 연내등장(종합)

by유용무 기자
2008.07.18 14:37:41

허인철 부사장 "SK네트웍스와 제휴..첫 점포 용인 구성 혹은 통영점 유력"
"홈쇼핑·편의점 사업 진출 계획 없어..택배 매각 가능성 없다" 일축

[여주=이데일리 유용무기자] 신세계(004170) 이마트가 SK네트웍스와 제휴를 통해 연내 주유소 사업에 진출한다. 주유소 간판은 `이마트·SK` 주유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허인철 신세계 부사장은 18일 "SK네트웍스(001740)와 제휴를 통해 올해 안에 주유소 사업에 진출할 것"이라며 "첫 점포는 용인 구성점이나 경남 통영점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허 부사장은 이날 이마트 여주물류센터 오픈식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SK 측과 실무적인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주유소의 간판은 `이마트·SK 주유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정부의 인허가와 교통역량평가 등 제반 절차가 남아 있어 정확한 시기를 밝히긴 어렵다"면서 "다만 이런 제반 문제가 해결될 경우 연내 이마트 점포 1~2곳 정도에 주유소가 들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즉각적으로 (주유소를)열 수 있는 점포는 수도권 1~2곳을 포함해 5~6곳 정도"라며 "규제가 풀릴 경우 더 많이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지역에는 (주유소가 들어설만한)점포가 없다"고 했다.

허 부사장은 주유소 사업 진출에 대해 "돈을 벌겠다는 목표가 아니라, 내점 고객들에게 좀 더 저렴한 가격에 기름을 제공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마진을 없애 기존 기름값의 리터당 100원 정도는 인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운영체계와 관련해선 "직영체제로 가게 될 것"이라며 "SK는 기름을 공급하고, 주유소 사업에 대한 전체 책임은 이마트가 지는 대리점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유소 시설 및 장비, 인력 등은 모두 이마트가 투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허 부사장은 최근 업계 안팎에서 나돌고 있는 편의점·홈쇼핑 사업 진출과 관련해선 "그럴 계획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일각에서 나도는 택배사업(쎄덱스) 철수설에 대해서도 "매출 성장세가 예상대로 가고 있어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국내에 없는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초저가 할인매장; Hard Discount Store)사업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해 향후 진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밖에 온라인 사업과 관련해선 "현재 신세계닷컴이 국내 7위권인데, 향후 2년 내에 3위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마음만 먹으면 1위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의 해외진출에 대해선 "그럴 계획이 없다"고 했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된 미국산 쇠고기의 이마트 판매 시기와 관련해선 "사회적 분위기가 성숙한 뒤에나 가능한 문제"라며 성급하게 판매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