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야? 캠코더야?"..삼성전자, 컨버전스 경쟁

by백종훈 기자
2005.09.06 13:42:43

디카형 컨버전스제품 `미니켓` IFA 2005 출품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디지털카메라 기능을 대폭 강화, 디카와 거의 동일한 성능의 컨버전스 제품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멀티미디어가전 전시회인 `IFA 2005`를 통해 미니켓(Miniket) 컨버전스 제품(모델명 VP-MS15, 왼쪽사진)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6일 "이 제품은 디카기능에 가깝게 구현한 미니켓 브랜드의 새 컨버전스 제품"이라며 "MP3플레이어가 내장된 525만화소의 슬림형 모델"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디지털멀티미디어총괄(DM) 사업부에서 디지털캠코더 등 영상기기를 생산해 왔지만 디지털카메라에 거의 근접한 제품을 내놓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테크윈이 그룹차원에서 필름카메라 때부터 디지털카메라까지 각종 카메라 제품들을 챙겨왔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500만화소대의 해상도에 2.5인치의 대화면 LCD화면을 갖췄으며, 3배 광학줌과 15배 디지털줌 기능을 장착했다. 또 MPEG4를 지원하는 강력한 동영상 플레이 기능으로 휴대형 미디어플레이어로 쓸 수 있다.



이밖에도 이 제품은 ▲USB 저장기능 ▲512내장메모리 내장, 미니SD 외장메모리 지원 ▲프린터 직접연결이 가능한 픽트브릿지 기능 등을 갖췄다. 예상가격은 500달러며, 256MB 메모리 내장 모델은 450달러, 128MB 메모리 내장 모델의 경우 400달러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이번 컨버전스 제품은 삼성테크윈의 신제품과 매우 유사하다. 500만화소대의 해상도와 슬림한 디자인, MP3기능, 68만화소의 동영상 기능까지 삼성테크윈의 신제품 `#1 MP3`(오른쪽사진)와 판박이다. 

삼성테크윈 고위 관계자는 "독일 베를린 IFA 전시회에서 삼성전자의 미니켓 디카를 처음 접했다"며 "삼성전자 DM사업부쪽의 제품 컨셉트에 대해 알아보고 있는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로부터 제품 개발 사실이나 컨셉트에 대해 공식 통보받은 바 없다"면서도 "어느 업체든 축적된 카메라 기술과 품질로 대응해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