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기대감에 고공행진…연초 이후 수익률 100%

by임유경 기자
2023.10.26 09:14:04

비트코인, 3만5000달러 근접
일주일 새 22% 가까이 올라
미 증권예탁결제원에 블랙록 상품 등록
현물 ETF 출시 기대감 고조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영향이다.

26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2% 상승한 3만447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현물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퍼지면서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일주일간 상승폭은 22%에 이른다. 올해 1월 초 1만6000달러선에서 거래되던 것과 비교하면 100% 이상 상승했다.

지난 일주일 새 비트코인 가격이 22% 가까이 올랐다.(이미지=코인마켓캡)




투자자들은 미국 증권예탹결제원(DTCC) 웹사이트에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티커 IBTC)’가 등록되자, 출시가 임박했다는 신호로 해석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DTCC에 IBTC 티커가 처음 확인된 지난 24일 비트코인 가격은 단숨에 12% 상승했다.

지난 25일엔 DTCC에 관심이 몰리면서 웹사이트가 다운됐고,IBTC 티커가 목록에서 삭제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커뮤니티에 ETF 출시가 무산된 것아니냐는 소문이 퍼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3% 빠지기도 했으나, IBTC 티커가 다시 목록에 등장하면서 우려를 불식한 모습이다.

대장주 비트코인이 오르자,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도 일주일간 14% 올라 178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 있는 주요 코인인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도 일주일 사이 각각 14%, 38%, 1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