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20.03.20 09:54:2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언주계’로 알려진 김원성 미래통합당 최고위원(부산 북·강서을 예비후보)이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의혹으로 공천이 취소되자 유서를 남기고 잠적해 경찰이 추적해 나섰다.
이언주 미래통합당 의원은 “미투의 대상이 드러나지 않은 미투가 어떻게 있을 수 있으며 이렇게 처리하는 게 옳단 말인가”라며 김 최고위원을 두둔했다.
김 최고위원은 20일 오전 3시35분께 부산 북구 화명동 자택을 나선 뒤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아내는 집에서 3장 분량의 유서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
김 최고위원은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는 길은 이 길밖에 없다고 생각해 집을 나서니 용서해 주길 바란다. 정치가 함께 행복한 꿈을 꾸는 거라고 당신을 설득했던 내가 참 한심하고 어리석었던 것 같다’며 ‘미투인지 뭔지 모르는 내용이고 설명할 기회조차 없었으니 믿어주면 좋겠다. 주위 분들에게 연락드려 내 원통함을 풀어줬으면 좋겠다. 나 찾지 말고 기자회견도 예정대로 해주고 미투 제보자와 당사자 꼭 밝혀줬으면 좋겠다’라는 내용의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 주위에는 호남 친구들과 지인이 많은데 지역에 대한 편견은 전혀 없었던 사람이라고 얘기도 좀 해줘. 평범한 청년인 나의 정치적 가능성을 인정해주신 이언주 의원님께도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주고’라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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