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11.06.30 11:02:27
3G 사용자 라우터 연결..월 최소 3만원 LTE 이용
영화 한 편 다운로드 2분..온라인게임까지 가능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4세대 이동통신으로 불리는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가 상용화됨에 따라 사용자들의 모바일 삶도 크게 변화될 전망이다.
사용자들은 7월 1일부터 LTE 전용 모뎀을 이용해 노트북과 스마트폰에서 기존 3G 대비 최대 7배 빠른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LTE 전용 단말기가 출시되는 9월부터는 모뎀 없이 스마트폰에서 바로 LTE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USB 형태의 모뎀은 노트북에 연결해서, 라우터 형태의 모뎀은 기존 스마트폰에 연계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LTE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마련한 전용 요금제에 가입해 월 정액으로 사용하면 된다.
SK텔레콤(017670)의 요금제는 월 3만5000원에 5GB를 쓰는 `35 요금제`와 월 4만9000원에 9GB를 쓰는 `49 요금제`로 구성된다.
USB 단말기의 가격은 30만8000원, 라우터의 가격은 25만원대지만 24개월 약정으로 전용 요금제에 가입하면 기기 가격은 내지 않아도 된다. 12개월 할부로 구매하면 단말 가격은 3만원만 내면 된다.
LG유플러스(032640)는 월 3만원에 5GB, 월 5만원에 10GB를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요금제를 마련했다. LG유플러스 역시 24개월 약정으로 요금제에 가입하면 단말 가격은 공짜다.
3G 스마트폰 사용자라 해도 LTE를 사용하려면 3만~5만원을 따로 내고 전용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LTE 요금제는 3G 데이터 요금제와 비교, 거의 비슷한 가격에 제공된다. 현재 SK텔레콤의 `T로그인 요금제`는 3G 데이터를 월 2만9000원에 4GB, 월 4만5000원에 8GB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LTE 요금이 3G 요금보다 약간 더 비싸지만, 약정 기간이 지나면 3G 요금과 거의 같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는 연말까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모두 데이터를 50% 추가로 제공하기 때문에 좀 더 많은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LTE 망을 이용하면 현재 사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달라진다. 3G 대비 최대 7배 빠른 망을 이용한 스마트폰의 진가가 발휘되기 때문이다.
1.4GB 용량의 영화 한 편은 2분이면 다운로드할 수 있고, 400MB 용량의 MP3 파일 100곡은 40초면 내려받는다. 현재 3G 망을 이용해 영화 한 편을 다운로드하려면 15분 이상 소요되는 것과 비교하면 7배 이상 빨라지는 것.
또한 8배 이상 선명한 영상통화와 고화질 동영상을 스트리밍으로 끊김 없이 감상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대용량 파일을 주고받으며 즐길 수 있는 서비스도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현재 스마트폰에서 `리니지` 등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LTE 망에서는 대용량 게임도 문제없이 구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