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고수의 원포인트 레슨]2011년, IT가 접수한다 ‘대장’ 삼성電 관심 높여야

by편집부 기자
2010.12.07 15:29:00

글로벌 경쟁력 바탕 고른 성장 지속
아몰레드 가치 본격 평가시점 도래

채승배 HR투자자문 대표


최근 우리 주식시장에 가장 명확한 현상 중 하나는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의 추세적인 상승 흐름이다. 삼성전자는 2010년 자동차와 화학업종의 뚜렷한 상승 속에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애플이 주도하는 스마트폰 열풍 속에 기업 내부적으로도 위기감에 대한 표현을 숨기지 않을 정도로 어려운 한 해를 보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주가가 급등하며 삼성전자에 대한 고민을 하는 투자자가 많아졌을 것이다. 기관 투자자의 경우도 삼성전자의 비중에 따라 성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이번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이 모든 투자자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핫이슈가 되고 있다.

내년 시장을 주도할 업종으로 IT, 자동차, 기계, 정유 등을 꼽고 있는 데 그 중 IT 업종, 특히 삼성전자에 대하여 'Strong Buy(강력매수)' 전략을 추천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2011년은 여러 측면에서 주가가 재평가 될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주력 사업인 반도체 산업의 극적인 구조조정 가능성이다. 이미 시장에 널리 알려진 것처럼 삼성전자, 하이닉스의 원가 경쟁력은 다른 업체가 사실상 따라오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특히 미세 공정 전환이 지속될수록 고정비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질 것이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시점에서도 다른 기업들이 이익을 낼 수 없는 구조가 형성된다는 점은 그 만큼 경쟁력 격차가 크다는 것이며 경기 회복기에도 후발 업체는 이 격차를 좁히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



두 번째로 그간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모바일 사업부의 회복 가능성이다.
애플이 주도하는 스마트폰 광풍 속에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현재는 안드로이드 OS의 적극 도입 및 탁월한 장비, 부품 공급 능력 등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는 국면이다. ‘갤럭시탭’이라는 태블릿 PC를 통해 아이패드와 다른 시장을 창출해 낸 점이 인상적이며, 향후 이익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세 번째는 AMOLED 가치 본격 평가 시점이 도래하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SDI와 공동 투자를 하고 있는 SMD(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3분기 실적은 그야말로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1개 분기에 135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아몰레드 사업이 본격화되는 내년의 경우 조 단위의 영업이익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내년부터는 삼성전자 시가 총액에 본격적으로 아몰레드 사업가치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부별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르게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는 과거에도 그랬듯 미래에도 매력적인 투자대상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내년은 스마트폰과 아몰레드라는 미래형 아이템의 본격 진입으로 성장주로서의 면모를 과시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성장주로서의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자의 많은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