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클릭) 외로운 삶 살다간 故황장엽 비서...국민장? 통일장?
by편집부 기자
2010.10.11 10:54:00
[이데일리 편집부] 10일 오전 사망한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의 자택에서 황 비서가 직접 작성하거나 경호 당국이 쓴 것으로 보이는 메모가 다수 발견돼 눈길을 끈다.
발견된 메모 중에는 경찰병원 안과 예약 메모와 `혼자 있고 싶다` 등 그간 황 비서의 심경과 행적을 살펴 볼 수 있는 내용들이 담겨 있었다.
특히 이날 메모 중에는 `혼자 있고 싶어요` 란 내용이 담긴 것과 `잡지 마라 잡지 마라 내 가는길 막지 마라` 라는 노랫가사를 메모한 쪽지가 발견돼 고인의 고단하고 치열했던 삶을 대변하는 것으로 비춰지며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고 황장엽 전 비서는 10일 오전 9시쯤 서울 강남국 논현동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정보당국은 당시 정황을 미뤄볼때 자살도 타살도 아닌 심장마비로 인한 자연사로 추정하고 있다.
황 비서의 사망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민주주의를 갈망했던 분이셨는데... 안타깝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황 비서의 `국민장` 여부를 놓고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도 보였다.
한 네티즌들은 "통일의 열망으로 인생사후반을 살아오신 고인은 마땅히 국민장으로 모셔야 한다" 며 국민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자 또 다른 네티즌은 "북한의 주체사상을 확립하고 정착시킨 당사자로 남, 북이 뿌리깊은 이념갈등을 빚게 만든 장본인인데... 국민장은 말도 안되는 소리다" 라며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