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정훈 기자
2008.01.31 11:26:12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31일 삼성자동차 채권단이 제기한 5조원대 약정금 청구소송 판결 결과, 채권단이 일부 승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그룹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우리쪽이 불리할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판결 결과가) 예상했던 것보다 나쁜 것 같다"고 말했다.
특검수사 등으로 궁지에 몰려 있는 삼성그룹에 또 하나의 악재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삼성그룹은 대외적으로는 차분함을 잃지 않고 있다.
그룹 고위 관계자는 "아직까지 판결문 내용조차 확인하지 못한 만큼 뭐라 입장을 밝히기가 곤란하다"며 "일단 현장에 갔던 변호사를 통해 판결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일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후 변호사를 통해서 우리측 입장을 설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르면 오후쯤에는 공식적인 입장이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1부(재판장 김재복 부장판사)는 서울보증보험 등 삼성자동차 채권단 14개 회사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삼성전자(005930) 등 삼성 계열사를 상대로 낸 약정금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