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차량 102대까지 투입…경남 가뭄에 급수 총력전

by강경록 기자
2026.08.15 09:57:51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경남지역 가뭄이 심해지면서 소방 물탱크차에 이어 군 차량 102대가 농업용수 공급에 투입됐다. 지자체와 민간 건설업체도 산불진화차와 살수차 등을 동원하고 있다. 경남의 농업용수 저수율은 평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육군 39사단 장병들이 경남 함안군 운곡리 일대에서 농업용수를 지원하고 있다.(사진=국방부)
육군 제39보병사단과 경남소방본부는 15일 육·해·공군과 해병대가 지원한 차량 102대를 도내 가뭄 현장에 배치했다. 군 차량은 통영·진주·하동·산청·창원·김해·함안·합천·사천 등 9개 시·군에서 농업용수를 공급한다.

39사단은 지난 13일부터 자체 보유 차량과 제2작전사령부 지원 차량을 동원해 급수 작업을 벌여왔다. 이날 전국 군부대에서 추가 차량이 도착하면서 지원 규모가 확대됐다.

국가소방동원령에 따른 소방당국의 급수 지원도 이어졌다. 전국 12개 소방본부에서 지원한 물탱크차 100대는 농업용수 가뭄 단계가 가장 높은 ‘심각’ 지역인 밀양·거제·함안·의령·창녕에 각각 20대씩 배치됐다. 경남·창원소방본부 소속 물탱크차 59대는 도내 18개 시·군에서 용수를 공급했다.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된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소방차량이 공급한 물은 2만6233t으로 집계됐다. 다른 지역 소방본부에서 지원한 차량이 1만5028t, 경남·창원소방본부 차량이 1만1205t을 공급했다. 경남도와 경남소방본부는 가뭄이 계속되자 지난 13일 소방청에 물탱크차 지원 기간 연장을 요청했다.

지자체와 민간 업체도 급수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김해시와 의령군은 산불진화차를 투입했고, 지역 건설업체가 보유한 살수차도 농경지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경남지역의 평균 농업용수 저수율은 14일 기준 32.2%다. 평년 저수율 70.6%의 45.6% 수준이다. 도내 18개 모든 시·군에 농업용수 가뭄 단계가 내려졌다. 밀양·거제·함안·의령·창녕 등 5곳은 ‘심각’, 창원·진주·통영·김해·양산·고성·하동·산청·합천 등 9곳은 ‘경계’ 단계다. 사천·남해·거창은 ‘주의’, 함양은 ‘관심’ 단계다.

농업용수 가뭄 단계는 30년 평년 저수율과 비교해 70% 이하이면 ‘관심’, 60% 이하 ‘주의’, 50% 이하 ‘경계’, 40% 이하이면 ‘심각’으로 구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