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체인저 '먹는 코로나 치료제'..머크, 긴급사용승인 신청
by권효중 기자
2021.10.11 22:02:24
"안정성·유효성 검증 거쳐 몇 주 내 최종 결과 기대"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사인 글로벌 제약사 머크(Merck)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의 긴급사용승인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은 머크가 미국 FDA에 코로나19 알약의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머크는 이날 해당 약품인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를 경미하거나 보통 증세를 보이는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머크는 몰누피라비르가 경미하거나 보통 증세의 환자들의 입원 가능성 등 치명률을 약 50% 가량 줄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머크의 몰누피라비르가 긴급 사용이 허가되면 이는 세계에서 첫 번째 코로나19 알약 치료제가 된다. 로이터통신 등은 FDA가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안전성, 유효성에 대한 자료를 검증 후 몇 주 안에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집에서 환자가 복용할 수 있는 알약 형태의 치료제인 만큼 몰누피라비르는 코로나19 대유행에 효과적인 대응책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AP통신은 “약물을 통한 치료와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이라는 두 가지 방식을 통한 대응이 기대된다”라고 평가했다.
머크 관계자는 “수개월 안에 다른 나라에서도 긴급 사용·판매 승인을 신청하기 위해 전 세계 규제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크는 올해 말까지 약 1000만개의 치료제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