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의 생성과 소멸…'씽크04-바디 그라데이션'
by장병호 기자
2016.12.12 09:41:51
춤과 영상이 만난 융복합 퍼포먼스
춤과 춤이 아닌 것에 대한 질문 던져
13일부터 15일까지 인디아트홀 공
| 열혈예술청년단의 ‘씽크04-바디 그라데이션’ 콘셉트 이미지(사진=열혈예술청년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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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열혈예술청년단은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인디아트홀 공에서 ‘씽크04-바디 그라데이션’을 공연한다.
안무가 유재미, 미디어 아티스트 김현주, 애니메이터 박형민이 함께 작업한 융복합 퍼포먼스다. 유재미는 이번 작품으로 춤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인 움직임과 신체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춤을 어떤 것으로 정의내리지 않고 다양한 춤의 그라데이션을 펼쳐 춤의 흥미롭고 다양한 현상을 발견하는 ‘춤에 대한 춤’이다.
김현주와 박형민은 안무자가 던진 ‘춤은 무엇이며 춤이 아닌 것은 무엇인가’ ‘춤을 추는 몸은 개념인가 또는 그 이상인가’ 등의 질문을 바탕으로 춤의 본질을 함께 탐구했다. 춤에서부터 춤이 아닌 것까지, 몸에서부터 몸이 아닌 것까지를 점층적으로 나열해 춤을 생성, 소멸시키는 일종의 실험이다.
유재미의 연작 ‘씽크’ 시리즈 네 번째 작품이다. 특별한 소재나 스토리텔링보다 움직임 자체의 미학을 끌어내고자 고심해온 유재미는 우연한 기회에 댄스필름 작업을 한 뒤 움직임의 시각적 흥미를 증폭시키는 것에 영상 언어가 효과적이라는 생각으로 ‘씽크’ 연작을 만들기 시작했다.
열혈예술청년단은 2000년 창단해 올해로 16년째를 맞는다. 다양한 환경에서 공연할 수 있는 작품을 창작해왔다. 2010년 LIG문화재단의 링키지프로젝트를 계기로 미래지향적인 공연을 만들기 위한 실험에 착수했다. ‘씽크’ 시리즈도 그 중 하나다.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