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뻐지고 싶은 女性, 불황에도 TV앞서 지갑 안닫았다

by민재용 기자
2015.06.15 10:39:14

패션·뷰티 용품, TV홈쇼핑 상반기 판매 순위 싹쓸이
불황이라 실속형 제품 찾는 소비자는 늘어
"불황형 소비 당분간 계속 될 것"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TV홈쇼핑 최대 고객은 예뻐지고 싶어하는 여성들임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주요 홈쇼핑 업체들이 상반기 히트상품 순위를 공개한 결과 여성용 의류, 화장품 등이 판매 순위 상위권을 대거 차지했다.

다만 경기 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비싼 제품보다는 가격은 저렴하고 품질은 우수한 실용적인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더 많았다.

▲CJ오쇼핑 TV홈쇼핑 히트상품 TOP 10(2015.01.01 ~ 06.10. 주문수량 기준)
15일 주요 홈쇼핑 업체들의 상반기 제품 판매 기록을 보니 여성용 패션·화장품 등 뷰티용품들이 가장 많이 팔렸다.

CJ오쇼핑(035760)의 히트상품 순위는 패션·이미용 카테고리가 석권했다. 상반기 제품 판매 순위 톱 10에 의류와 잡화 패션 카테고리가 8개를 차지했으며 나머지 2개는 이미용 제품이었다.

GS홈쇼핑(028150)도 판매 순위 톱 10 제품 중 패션·잡화·이미용 제품이 8개로 가장 많았다. 롯데홈쇼핑도 전체 10개중 9개가 패션·뷰티 제품이었고 현대홈쇼핑은 톱 10 안에 패션브랜드가 1위부터 4위까지 차지했다



업체별 판매 순위를 보면 CJ오쇼핑에서는 상반기 동안 총 22만 2000 세트가 팔린 지오송지오 여름티셔츠 8종 세트가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여성복 의류 브랜드 에셀리아가 차지했다.

GS홈쇼핑 상반기 최고 판매 제품은 입소문을 타고 상반기 총 18만 세트 넘게 판매된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파운데이션 팩트’였다. 이 제품은
▲2015 상반기 GS샵 TV홈쇼핑 히트상품 TOP10 (기간: 2015년 1월 1일~6월 10일, 기준: 주문수량)
에센스 성분이 다량 함유된 파운데이션 팩트로 촉촉하면서도 커버가 잘 돼 연령에 관계없이 큰 인기를 끌었다.

롯데홈쇼핑의 판매 1위 제품도 화장품이었다. 지난해 12월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아가타 파운데이션’은 올해 상반기에만 총 16만 8300개가 팔렸다. 현대홈쇼핑(057050)에서는 지난해 연간 히트상품 1위였던 디자이너 브랜드 ‘맥앤로건’이 올해 상반기에도 총 32만 세트가 팔리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

TV홈쇼핑에서 잘 팔린 패션·뷰티용품은 모두 실용적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경기 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피 패턴이 점차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가의 패션 이미용품을 판매하는 백화점에 비해 쉽게 접근이 가능한 TV 홈쇼핑에서는 이러한 소피 패턴이 더욱 굳어지고 있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패션 상품은 주로 한 벌로 다른 제품과 크로스 코디가 가능한 ‘멀티형 패션 세트 상품’이, 화장품은 하나의 제품으로 미백, 주름개선, 보습 효과를 한번에 낼 수 있는 다기능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며 “합리적 소비를 하고 싶은 고객들의 불황형 소비 패턴은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