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황수연 기자
2013.07.17 11:36:10
실적 부진 우려에 "그 정도도 쉽지 않아"
"기대치 맞게 최선 다하겠다" 의지 다져
[이데일리 황수연 기자]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사장이 2분기 실적에 대해 “선방했다”는 자평을 내놓으면서도 시장의 높은 기대치를 의식하며 이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신 사장은 17일 서울 삼성전자(005930)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5일 발표된 2분기 잠정실적과 관련, “세간의 기대치가 높은데 (우리끼리 이야기하지만) 사실 그 정도도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2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10조원 초반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시각이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이 24% 늘어난 59조2200억원, 영업이익은 51% 가량 증가한 10조1594억원 수준으로 나온 바 있다.
하지만 시장의 기대는 크게 빗나갔다. 5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 기록을 이어갔지만,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9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10조원의 벽을 넘지 못하자 시장은 크게 실망했다.
지난 2분기 출시된 갤럭시S4가 2000만대 공급을 넘어섰지만, 시장의 예상치인 2200만대 가량에 못미치면서 부진했던 상황이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번 실적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리는 상황이다. 전통적 비수기인 2분기를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와 함께 IM 사업 부문의 성장성 둔화가 현실로 나타났다는 지적이 동시에 나오고 있는 것.
특히 긍정적인 전망과 관련해선 갤럭시S4 판매가 2분기보다 3분기에 집중되는 만큼 크게 우려할 만한 위기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신 사장은 “(시장의)기대치가 높다는 점을 알았다”며 “그러나 우리가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해 앞으로도 쉽지는 않지만 매출과 영업이익 확대에 주력할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