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류의성 기자
2011.06.15 10:58:55
경영진단팀장, 인사지원팀장 전격 교체
감사 책임자 직급 부사장으로 높여..삼성 계열사 본격 쇄신 전망
[이데일리 이승형 류의성 기자] 삼성그룹이 경영진단팀장과 인사지원팀장을 전격 교체했다. 삼성의 조직문화와 인사관리에 본격적인 쇄신이 추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인용 삼성 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은 "그룹 미래전략실 산하 경영진단팀장과 인사지원팀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15일부로 경영진단팀장과 인사지원팀장이 교체됐다"고 15일 밝혔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산하 경영진단팀장은 기존 이영호 전무에서 정현호 삼성전자(005930) 부사장으로 바뀌었다. 신임 인사지원팀장은 정유성 부사장에서 정금용 삼성전자 전무로 교체됐다.
특히 삼성그룹의 감사 책임자인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장 직급을 높이라는 이건희 회장의 지시에 따라 직급이 기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상향 조정됐다.
삼성 관계자는 "깨끗한 조직문화가 훼손됐다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질책이 있은 뒤, 조직문화 및 인사관리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경영진단팀과 인사지원팀을 맡아왔던 정 부사장과 이 전무는 소속사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미래전략실에서 그룹 전반의 인사와 감사를 맡아오던 책임자가 바뀜에 따라, 본격적인 삼성 쇄신안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삼성의 각 계열사들은 최고경영자(CEO)의 책임 하에 각 회사별 경영진단팀 교체 및 보강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삼성의 깨끗한 조직문화를 다시 세우기 위한 수순이 아니겠냐"며 "본격적인 계열사 감사와 경영진단, 인적 쇄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은 대대적인 감사와 쇄신으로 `얼어붙은` 그룹 내 분위기를 감안, 사기진작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순택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부회장은 15일 김포공항에서 기자와 만나 "조직에 긴장감만을 넣지는 않을 것"이라며 "사기진작에도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삼성이 최근 열고 있는 사내 이벤트인 `슈퍼스타S` 등으로 조직원들에게 격려도 보내겠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