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류의성 기자
2010.09.14 11:24:55
중국 국경절 타깃..26·32인치 TV
"ODM사업으로 경쟁력있는 LCD패널 공급"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오는 10월 중국에서 `ART TV`를 출시한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TV사업에 진출한 LG디스플레이는 이를 계기로 ODM(제조사 설계생산)사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14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중국의 스카이워스와 함께 오는 10월 중국시장에 ART TV를 출시한다.
26인치와 32인치로 출시되는 이 TV는 중국 국경절(國慶節, 10월 1∼7일) 특수를 노린 전략상품. 국경절은 중국의 최대 TV 판매 시즌으로 전 세계 가전업체들이 국경절 특수를 누리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펴고 있다.
ART TV는 LG디스플레이가 TV세트 사업의 안착을 위해 스카이워스와 손을 잡고 생산한 제품으로, `매미날개 TV`라는 제품명을 갖고 있다. 매미 날개처럼 가볍고 얇다는 뜻이다. 1.33cm의 두께와 협업을 통해 디자인을 혁신했고, 불필요한 부분을 없애면서도 주요 기능을 유지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AMS(어드밴스드 모듈 셋트) 모델을 채택, BMS(백라이트, 모듈, 셋트)를 한 장소에서 조립이 가능하도록 했다. 운송비와 포장비 등 경비를 줄이는 등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ART TV는 미국에서도 비지오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매주 1000대 이상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 LG디스플레이 설명이다. 현재 미국과 중국 외에 다른 지역에 ART TV 출시 계획은 아직 잡혀 있지 않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다른 TV 세트업체들과 공조해 우수한 ART TV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복수의 TV업체들과 논의 중이지만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시황의 영향을 크게 받는 LCD패널 사업의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ODM 사업에 진출했다.
직접 TV 수요를 만들겠다는 전략으로 내부에선 `M(모듈)+S(셋트, TV) 전략`으로 부른다. 이를 위해 LG디스플레이는 TPV 및 암트란과 함께 L&T와 라켄이라는 합작법인을 세웠다.
모니터 분야에서는 대만 TPV,노트북 분야에서는 대만 콤팔 등과 협력하는 등 ODM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DM 사업의 목적은 얇고, 가격경쟁력 있는 LCD 패널을 (제안하여) 공급하는데 있다"며 "TV셋트업체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