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국민은행장에 민병덕·KB금융 사장 임영록
by원정희 기자
2010.07.26 11:23:17
(종합)민 내정자 "KB 개혁에 앞장"..임 사장 "리디뱅크 위상 회복 지원"
[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새 국민은행장에 민병덕 개인영업그룹 부행장이 내정됐다. 공석인 KB금융지주 사장에는 임영록 전 재정경제부 차관이 선임됐다.
국민은행장에 `영업통`인 민 부행장을 낙점한 것은 빠른 시일내 조직을 추스리고 영업력을 회복시키겠다는 어윤대 KB금융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임 신임 사장의 경우 옛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등에서 경제·금융관련 요직을 두루 거친 `금융통`으로 어 회장을 도와 KB금융의 대내외업무을 지원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한 것으로 관측된다.
KB금융(105560)지주는 26일 오전 KB금융 계열사대표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를 열고 새 국민은행장으로 추천된 민병덕 부행장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대추위의 승인을 받은 행장 내정자는 오는 29일께 국민은행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민 내정자는 이날 이데일리와 전화통화에서 어윤대 KB금융 회장과 함께 KB개혁에 앞장서고 조직을 추스리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행원부터 시작해서 이 자리까지 왔기 때문에 은행 구석구석을 잘 알고 있다"며 "잘 알고 있는 만큼 국민은행을 개혁해 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민 행장 내정자는 1954년 충남 천안 출생으로 보문고, 동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옛 국민은행에 입행해 지난 2007년 경서지역본부장, 남부영업지원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 2008년부터 개인영업그룹 부행장으로 일해온 영업통이다.
이에 앞서 어 회장은 국민은행장 선임을 위해 은행 직원 1300여명을 대상으로 행장 적임자를 묻는 설문조사(서베이)를 실시했다. 12명의 후보 가운데 최다득표자 3명을 추려 지난 주말 인터뷰를 했고 그 결과 어 회장은 영업통인 민 부행장을 대추위에 추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KB금융은 또 공석중인 KB금융 사장엔 임영록 전 재경부 차관을 선임했다.
신임 임 사장은 이데일리와 전화통화에서 "30여년간의 금융정책 경험을 토대로 KB금융이 국내 리딩뱅크 위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발전전략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