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월 민간 서비스업 PMI 41.1…코로나 속 위축 지속
by신정은 기자
2022.06.06 16:14:17
中차이신, 5월 서비스업 PMI 다소 반등
최악 피했지만 3개월째 위축 국면 ''코로나 탓''
"수요 회복 기대" 신규 주문·전망 지수 개선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의 5월 서비스업 지표가 다소 개선됐지만 석 달째 위축 국면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많은 기업이 영업에 타격을 받고 소비 심리도 여전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 중국 5월 서비스업 PMI 추이. 보라색은 차이신, 파란색은 중국국가통계국. 그래프=차이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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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이 시장조사업체 IHS마킷과 발표한 5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1.1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3월 이후 최저치였더 전월(36.2)보다는 개선됐으나 여전히 위축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PMI는 신규 주문, 생산, 고용 등에 관한 기업의 설문을 통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로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확대, 넘지 못하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차이신 서비스업 PMI는 지난해 8월(46.7) 이후 6개월간 경기 확장을 이어오다가 코로나19가 재확산한 올해 3월(42.0)부터 급격하게 악화했다.
세부 지표를 보면 5월 서비스업의 공급과 수요가 모두 기준선을 밑돌았으며 수요가 공급보다는 양호했다. 서비스업 경영활동 지수와 신규 주문 지수는 기준선 아래에 머물렀지만 모두 4월보다는 회복했다.
응답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인 봉쇄 조치, 이동제한 등 방역조치가 영향을 미쳤다”면서 “코로나 억제 정책으로 고객 수가 감소했다”고 답했다. 실제 베이징, 상하이 등 도시에서 5월 동안 식당 내 식사가 금지되면서 호텔, 쇼핑몰 등 관련 업계에도 타격을 받았다.
원자재 및 에너지 가격, 운송비 등이 상승하면서 5월 서비스업 투입가격 지수와 출고가격지수는 모두 기준선을 웃돌았다.
서비스업 경영 전망 지수는 최근 3개월 만에 가장 높아 기업들의 미래 전망은 낙관적이었다.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고 난 후 소비가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에서다. 일부는 코로나19 확산이 재발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왕저(王喆) 차이신 수석 경제학자는 “이번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2020년을 넘어설 수도 있다”며 “고용과 물류를 보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차단된 산업망 및 공급망을 활성화해 조업 재개를 추진하고, 공급 측에만 구제 정책을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19로 소득이 줄어든 이들에도 지원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5월 서비스업PMI는 47.1로 전월(40.0)보다 개선됐다. 서비스업, 건설업 등을 포함한 5월 비제조업PMI는 4월(41.9)보다 상승한 47.8로 집계됐다. 차이신 PMI는 주로 소규모 민간 제조 기업이나 수출 업체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반면 공식 제조업PMI는 대형 국영기업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