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쿼터제·미사일 불배치 조약…청년들이 빚어낸 '핵 없는 세상'

by정다슬 기자
2020.07.12 19:18:11

핵확산금지 NPT 50주년 모의 NPT 회의 개최
"결과문서 내년 초 열리는 NPT평가회의에도 제출"
프랑스 이원진·한금상 최우수상 이집트 김채린·배상령 우수상 수여

△10일 서울 로얄호텔에서 열린 ‘2020 청년 모의 핵비확산조약 회의’ 장면 [사진=외교부 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핵 없는 세상을 위한 청년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한 곳에 모였다.

12일 외교부는 외교부·국립외교원·한국핵정책학회가 공동주최한 ‘2020 청년 모의 핵비확산조약(NPT)회의’가 지난 10일 서울 로얄호텔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국제연합(UN)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주도한 ‘청년이 핵 군축에 개입하고 교육받고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을 주자’는 결의안에 따른 것이다. 국내 대학생·대학원생으로 구성된 총 23팀, 46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각자가 맡은 회원국의 입장에서 핵 군축을 위한 다양한 의견들을 개진했다.

NPT 회의는 올해로 50주년을 맞는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당초 올해 4~5월 열릴 예정이었던 NPT 평가회의는 내년 초로 잠정 연기된 상태이다. 협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는 늘어났고 2018년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 합의에서 탈퇴하는 등 변화하는 국제정세 역시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청년들이 평화로운 국제사회의 초석인 NPT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청년들의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도 새로운 시사점을 던지는 것이 이번 회의의 목적이다. 이는 한반도의 평화와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에도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학생들이 각 회원국의 입장을 파악해 “원자력 쿼터제, 미사일 불(不)배치 조약 등 핵 군축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던졌다”며 “이번 회의에서 도출된 결과문서를 영문으로 만들어 내년 초 열릴 평가회의에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 결과 이원진·한금상 프랑스 대표가 외교부장관상(최우수상)을, 김채린·배상령 이집트 대표가 국립외교원장상(우수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