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에서 6.7 규모 강진…295만호 정전에 20명 매몰돼
by정다슬 기자
2018.09.06 09:06:36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에서 진도 6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대규모 토사 붕괴가 일어나고 도 내 전 지역이 정전이 됐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지진은 6일 오전 3시 8분께 홋카이도 남서부 이부리(膽振) 지역을 진원으로 하는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약 40km, 규모(M)는 6.7로 관측된다.
쓰나미가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삿포로(札幌)시 등 도내 전 지역에서 약 295만호가 정전되고 화재, 가옥 붕괴, 토사 붕괴 등도 일어났다.
이바라(安平)정은 진도 6강, 신치토세(新千歲) 공항이 있는 치토세시는 6약으로 관측됐다. 진도 5강이 관측된 곳은 삿포로시 북구, 도이코마이(풀초<占>·小牧)시, 에베쓰(江別)시, 미카사(三笠)시, 에니와(惠庭)시, 나가누마(長沼)정, 신히다카정(新ひだか)정 등이었다.
홋카이도에서 진도 6강이 관측된 것은 관측이 시작한 1996년 이래 처음이다. 마츠무라 토시유키 지진쓰나미감시 과장은 “앞으로 일주일간은 최대 진도 6강 레벨의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으로 도이코마이시내에서 1명이 중상을 입었다. 부상의 정도는 알 수 없으나 에니와시에서 2명, 치토세시에서 1명, 이쓰마정에서 7명 등 총 10명이 다쳤다.
또 붕괴된 주택에 여성 고령자가 남아 있을 가능성도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쓰마정 미사토(美里)에서는 토사가 붕괴되며 2명이 매몰됐으나 1명은 구출됐다.
이쓰마정 요시노(吉野)지구에서는 집이 붕괴되면서 다수의 사람들이 묻혔다. 오전 8시께 9명이 구출되고 12명이 무사하다는 사실이 확인됐으나 여전이 20명은 생사가 불분명한 상태다. 5명이 산채로 매장됐다는 정보도 있다.
북해도전력은 모든 화력발전소를 정지했다. 도마리촌(泊村)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 3기는 지진 전부터 운전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지진 후 외부 전력이 공급되지 않은 상태였으나 비상용 디젤 발전기가 작동하면서 원료저장풀에 있는 핵연료는 안전하게 냉각됐다는 설명이다.
삿포로 동구에서는 도로가 폭 1.5m, 길이 300m에 걸쳐 갈라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