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커뮤니티 시설…아파트 단지에서 즐기는 홈캉스

by권소현 기자
2018.07.18 09:30:44

강남 루덴스 루프탑 파티공간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실내 수영장에서 수영하며 더위를 식힌 후 저녁엔 루프탑 라운지에서 파티를 즐기고 다음 날 아침 부페로 조식을 즐긴다. 호텔에서 즐기는 호캉스 못지 않게 집에서 홈캉스를 보낼 수 있는 아파트 단지들이 늘고 있다. 최근 ‘홈캉스’, ‘스테이케이션’ 등 새로운 휴가 트렌드와 맞물려 다채로운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3월 경기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에서 선보인 ‘광교 더샵 레이크시티 오피스텔’은 커뮤니티 매니저가 별도로 존재하는 커뮤니티 시설 특화 단지를 내세워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오피스텔 내에는 실내수영장과 DIY공방, 멀티미디어방 등 여가와 취미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은 물론 클럽라운지에서는 새로운 식단의 식사서비스도 제공한다. 평균 청약경쟁률 5.45대1을 기록했다.

같은 달 SK건설과 롯데건설이 컨소시엄으로 경기 과천시 원문동에서 분양한 ‘과천 위버필드’에는 가족캠핑숲이 조성된다. 단지 내에서도 녹지공간으로 둘러 쌓인 가족캠핑숲은 도심 속에서 즐기기 힘든 캠핑을 내 집 앞에서 체험할 수 있어 가족 단위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4월 분양한 세종특별자치시 6-4 생활권 ‘세종 마스터힐스’는 대규모 커뮤니티 시설로 눈길을 끌었다. 실내 수영장, 스카이라운지는 물론 각종 전시회나 발표회 관람이 가능한 다목적 전시홀과 함께 행사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주민을 위한 소공연장까지 조성돼 단지 내에서 문화생활도 가능하다. 과천 위버필드와 세종 마스터힐스는 각각 청약경쟁률 17.13대 1, 18.14대 1을 기록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휴가때 멀리 가지 않고 시설 좋은 호텔이나 내 집에서 머물며 쉬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도 청약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 실제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사한 하계휴가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우리나라 국민의 절반 가까이(44.8%)가 여름휴가 계획이 없거나 다녀올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휴가를 가지 않는 이유로는 ▲여가시간 및 마음의 여유 부족(76.1%), ▲건강상의 이유(15.3%), ▲여행비용 부족(12.1%), ▲돌봐야 할 가족(5.2%) 등을 꼽았다.



건설사도 이같은 트렌드에 맞춰 단지 내에서 다양한 여가생활을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선보이고 있다. 새롭게 분양하는 단지 중에서도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들이 돋보이는 곳이 상당하다.

현대건설이 8월 분양하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삼송지구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은 커뮤니티 시설 내 수영장을 비롯해 클라이밍 시설 등이 들어서 날씨와 상관없이 실내에서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

일광E&C가 이달 분양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 루덴스’는 단지 내부에 입주민 간의 친목은 물론 여가생활까지 즐길 수 있는 루프탑 파티 공간을 마련해 젊은 수요층의 눈길을 끌고 있다.

같은 달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6동에 분양한 GS건설의 ‘안양씨엘포레자이’ 역시 단지 중앙부 ‘자이안 센터’에 입욕시설을 갖춘 사우나 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집 근처에서 편안하게 여가를 즐기는 홈캉스, 스테이케이션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이 잘 갖춰진 아파트가 인기가 높다”며 “특히 입주민의 선호도를 고려해 이색적이고 다채로운 커뮤니티 시설이 갖춰진 단지들은 ‘고급 아파트’라는 인식이 더해지며 그 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 수영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