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정희 기자
2017.01.25 09:16:58
환율 상승에도 외국인 순매수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 상승세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피 지수가 하루만에 반등했다. 시가총액 1, 2위 종목인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가 이번 주 들어 내내 상승하면서 지수를 떠받치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2070선만 닿으면 하락했던 코스피 지수가 그 고지를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설 연휴를 앞두면서 수급이 약해질 수 있는 데다 환율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어 2070선을 중심으로 좁은 등락이 예상된다.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9시 4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7.12포인트(0.34%) 오른 2073.75선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대감이 다시 살아난 데다 일부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0.57% 상승한 1만9912.71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2280.07, 5600.96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런 분위기가 국내 증시 훈풍으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일단 수급적으론 외국인이 59억500만원을 순매수하고 개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37억6000만원, 24억7000만원 순매도세를 기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0원 오른 1168.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흐름이 불안정해질 수 있는 대목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0.89%, 0.97% 상승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005380)(0.34%), 한국전력(015760)(0.23%), NAVER(035420)(0.92%), 삼성물산(028260)(0.40%), 삼성생명(032830)(0.90%) 등도 상승하고 있다. 신한지주(055550), 아모레퍼시픽(090430), KB금융(105560) 등은 1%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도 상승 업종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 의료정밀, 유통업, 가스업, 은행 등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음식료품, 건설업, 운수창고, 통신업 등만 약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0포인트(0.59%) 오른 616.53에 거래되고 있다. 5거래일만에 상승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