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④우상호 “개헌 어렵다..문재인·박원순·김부겸·안희정 대선 나올 것”

by김영환 기자
2016.06.26 17:00:06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방인권 기자)
[대담=오성철 정경부장 · 정리=김영환 기자] 지난 1987년 헌법이 개정되고 30년이 지난 2016년 20대 국회 들어 개헌 논의가 시끄럽다. 20대 국회에서는 정세균 국회의장을 필두로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등이 논의를 보태며 개헌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여기에 새누리당 일부에서도 개헌의 필요성을 논하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우 원내대표는 “개헌은 필요하지만 불가능하다”고 못을 박았다. 국회가 개원했고 19대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아 권한 내려놓기가 불가능할 것이라 본 것이다. 그는 “대통령 후보로 나선 사람들이 자기 임기를 줄이겠는가. 국회의원들이 자기 임기를 줄이는 데 동참하겠는가”라며 “특권도 안 내려놓는데 임기 내려놓는다는 것은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헌에 관여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한 일에는 안 끼는 편이라서 그렇다”며 “그것보다는 원내대표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했다.

우 원내대표가 밝힌 원내대표 역할 중 하나가 수권정당을 만드는 것이다. 그는 “(세간에서 말하는) 당대표나 서울시장 같은 데 관심이 없다”며 “내년 연말 수권 정당으로 대선에서 승리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당내 싸움은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양쪽 세력을) 흔들 때 싸움이 나는데 김종인-우상호 체제는 계파가 없어 싸움이 나지 않는다”며 “8월 전당대회에서도 문재인 전 대표를 지켜야 하는 친노가 후보를 내지 않고 비노 쪽인 추미애·송영길 의원이 경쟁해 싸울 게 없다”고 예상했다.

우 원내대표는 내년 대선에 출사표를 던질 당내 후보로 문재인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김부겸 의원을 꼽았다. 여기에 손학규 전 고문도 후보군으로 봤다.

총선 시기에 김종인 대표의 도움을 거절했던 손 고문이 복귀 타이밍을 놓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새로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손 전 고문이) 복귀를 전제로 하시는 건데 대선을 염두에 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오는 8월 전당대회로 새 지도체제가 자리잡은 뒤 김 대표의 역할에 대해서는 “걸맞는 자리를 부여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김 대표의 목표가 이당을 수권 정당으로 변모시켜 정권 교체하게 하고 그 새 정권이 경제민주화를 이루게 하는 게 꿈”이라며 “개인적 자리가 꿈인 사람은 자리가 사라지면 그만 두지만 가치가 꿈이면 가치를 위해 노력한다. (김 대표는) 자리와 상관없이 이 세력의 집권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