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슈퍼, 18일부터 난임휴가제 도입..'저출산 위기 극복'

by최은영 기자
2016.02.17 09:44:35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롯데슈퍼가 오는 18일부터 난임 휴가제를 도입한다. 저출산 시대를 극복하고 난임으로 어려움을 겪는 직원들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대상 인원은 롯데슈퍼에서 1년 이상 근속한 여성직원이다. 의료기관에서 난임 판정을 받은 진단서를 회사에 제출하면 최대 30일간 난임 휴가를 쓸 수 있다.

롯데슈퍼는 이로 인한 업무 공백에 대비하기 위해 난임휴가 사용 한 달 전에 휴가 신청을 하도록 했다. 그에 따라 회사는 부서별 인원과 업무를 조정한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의하면 난임 진료자는 2008년 17만 3000명에서 2014년 21만 5000명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난임의 주요 원인으로는 스트레스와 과로, 늦은 결혼 등이 꼽힌다. 난임 증가는 저출산 시대를 극복하는데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정부도 2017년부터 난임 치료를 위해 3일간 무급휴가제를 도입하기로 하는 등 난임 진료자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롯데슈퍼는 전체 직원의 70%인 약 4500명이 여성 직원이다. 여성 중심의 회사로 난임휴가제 도입이 더욱 절실하다고 판단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안종윤 롯데슈퍼 경영지원부문 상무는 “회사 입장에서는 직원이 최대 30일간 자리를 비운다는 것이 업무상 차질 등 우려되는 바가 있지만 가정을 우선시 하는 기업문화 정착으로 직원 만족도를 높이고 저출산 시대를 극복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난임휴가제를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