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세형 기자
2014.05.09 11:21:00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삼성SDS가 전격 상장 추진을 결정한 가운데 하룻새 100억원 넘는 차익을 본 개인투자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전일 장외 시장에서 하룻새 50% 가까운 폭등세를 타면서 주당 주가가 20만원을 뛰어 넘었다.
이사회에서 연내 코스피 시장 상장을 추진키로 하면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 이에 따라 삼성그룹 3세 승계에 베팅, 그간 10년 넘게 보유해온 소액주주들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
그런데 가장 행복한 투자자들은 따로 있었다. 지난달 28일 골드만삭스는 자기자본투자로 보유하고 있던 삼성SDS 주식을 대우증권 특정금전신탁상품을 통해 매각했다. 매각가격은 당시 장외 시세와 비슷한 14만2000원으로 약 710억원 규모였다.
삼성SDS와 삼성SNS 합병, 제일모직의 패션부문 에버랜드 양도 등으로 기대감이 일면서 삼성SDS는 주가는 지난해 9월부터 상승곡선을 타기 시작했고, 올들어 속도가 더 빨라지면서 기대감은 더 강화되던 때였다.
이에 고액자산가들이 몰렸는데 그중에는 무려 21만여주를 받아간 개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액으로 치자면 300억원에 달한다. 부산 지역에서 부동산 사업을 벌이는 이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개인투자자는 일주일 남짓한 시기에 상장이 전격 결정되고 장외 가격은 폭등하면서 이 개인투자자는 150억원 넘는 평가차익을 보게 된 셈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장외 가격은 흔히 거품이 있다는 평가가 있어 실제 차익을 전부 현금화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면서도 “최근 시장에서 공격적이고 스마트한 투자행태를 고액 개인투자자의 모습과 닮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