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다슬 기자
2013.11.28 10:49:48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시국미사’를 열고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종북논란의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가톨릭 신자인 문재인 의원 등 민주당 의원 20여명은 2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시국 미사’를 열었다. 이날 미사 집전은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1세대로 평가되는 김병상 신부가 맡았다. 함세웅 신부도 참석했다.
문 의원은 미사 참석 직전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과 종북몰이가 도를 넘어서서 사제단과 신부에 대해서까지 종북몰이를 하는 것에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천주교 미사에서 했던 강론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수사를 한다는데 아마 세계적으로 웃음거리가 되고 전 세계 가톨릭의 공분을 사는 그런 일이 아닐까 싶다. 한마디로 부끄러운 행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은 개신교 일부 단체와 조계종이 ‘정권퇴진’ 종교집회를 개최하는 날인만큼 이날 시국미사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경고차원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해석된다. 미사에 참석하기 앞서 노웅래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올 들어 한 번도 열리지 않았던 천주교 미사행사가 ‘시국미사’라는 이름을 달고 개최되는 것에 대해 “워낙 현실이 엄중한 만큼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담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