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반전한 코스피, 최고점 경신 `초읽기`

by장영은 기자
2011.04.08 11:17:54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스피가 상승세로 돌아서 보폭을 점차 확대해 가고 있다.

8일 오전 11시12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보다 11.57포인트(0.55%) 오른 2133.71을 기록하고 있다. 점차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장중가 기준으로 역대 최고점(2136.29)을 턱밑까지 쫓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에는 보합권에서 맴돌며 한쪽으로 쉽게 발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밤 일본에서 또 강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다소 위축되는 분위기였다. 뉴욕 증시 역시 약세로 마감했다. 하지만 추가 환율 하락과 유가 강세에 따른 국내 증시의 수혜가 기대되면서 지수는 상승세로 방향을 잡았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정부가 추가적인 환율 하락을 용인하겠다는 의지를 보임에 따라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환차익에 따른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 연구위원은 "최근 유가가 급등하면서 조선주와 화학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도 오르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이 18거래일째 `사자` 우위를 이어가며 247억원어치를 하고 있고 기관도 1376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반면 `팔자`로 돌아선 개인은 1320억원의 차익실현성 매물을 내놓고 있다. 국가 지자체 창구를 통해서는 여전히 300억원 가까운 순매도가 집계되며 수급상 압박을 가하고 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 비차익 거래가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총 106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위쪽으로 방향을 돌린 가운데 업종별로는 상승세가 우세하다. 특히 건설업종이 3.3%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가장 많이 오르고 있다. 기계 운수장비 업종의 강세도 두드러진다. 일본 대진으로 인한 반사이익과 유가 강세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들이다.

내수 업종도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유통과 은행 증권 업종이 상승중이다. 내리는 업종은 보험과 의료정밀 의약품 정도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여전히 하락하는 업종이 더 많다. 낙폭을 줄이기는 했지만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가 모두 떨어지고 있고 삼성생명(032830)과 KB금융(105560)도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기아차(000270)는 상승반전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