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년결산실적)현대차·SK 웃고 삼성·LG 울고

by김희석 기자
2006.04.04 12:00:20

[이데일리 김희석기자] 지난해 10대그룹의 실적이 크게 엇갈렸다.

현대자동차그룹과 SK그룹 롯데그룹 GS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의 경우 매출과 이익이 늘었지만 삼성그룹 한화그룹은 매출과 이익이 모두 줄었다. LG그룹과 한진그룹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외형이 늘어난 반면 이익은 감소했다.

4일 증권선물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결산법인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10대그룹 총매출액은 311조5,590억원으로 전년대비 5%증가했으나 순이익은 23조 2122억원으로 15% 감소했다.

10대그룹의 당기순이익 감소분은 4조767억원으로 전체 제조업 순이익 감소분 4조9570억원의 82%를 차지했다.



그룹별로는 GS 순이익이 104.6% 증가, 가장 두드러졌다. 현대차(30.7%)와 롯데(15.9%) SK(12.6%)등도 두자릿수의 순익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그룹의 순이익 29.4% 감소한 것을 비롯, LG(49.7%감소), 한진(40.2%감소)도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특히 삼성, LG그룹 제외시 전년대비 매출액 및 순이익이 각각 9.3%와 13.3% 증가한 것으로 분석돼 10대그룹의 부진이 전체 기업실적의 부진으로 이어졌다. 10대그룹이 제조업전체 526개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출액 51.8%, 순이익 54.5%였다.

개별그룹별 실적을 보면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현대자동차와 현대제철(옛 INI스틸)의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SK그룹은 SK텔레콤의 실적호전이 두드러졌고 롯데그룹은 롯데쇼핑의 실적호전 돋보였다.

반면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삼성SDI의 실적감소 및 삼성전기의 적자전환으로 전년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LG그룹내에서는 LG전자, LG필립스LCD의 실적 악화가 부담이 됐고 한진그룹은 유가상승으로 인한 대한항공 실적악화가 걸림돌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