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빌리언, 美 진출로 성장 가속화…내년 하반기 흑전 기대-신한

by신하연 기자
2025.12.03 08:01:35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3일 희귀질환 유전체 진단기업 쓰리빌리언(394800)에 대해 2026년 미국 매출 본격화 및 하반기 흑자전환 가능성을 갖췄다며 실적 가시성이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허성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쓰리빌리언은 10여 년간 구축한 자체 희귀질환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경쟁사 대비 3년 이상의 기술격차를 확보하고 있다”며 “2026년 미국시장 진출로 성장 가속화, 내년 하반기 흑자전환으로 주가 리레이팅이 기대된다”고 짚었다.

그는 “올해 10월 미국 텍사스 법인을 설립해 2026년 1분기 사업 준비를 완료하고 2분기부터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라며 “미국 내 전장유전체(WGS) 분석 단가는 다른 지역 대비 5~6배 높아, 연간 1만건 진행 시 약 500억원의 매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텍사스 법인 연간 처리 캐파는 5만건이며 비용은 연 20억원 내외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실적 흐름도 긍정적이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고, 7분기 연속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허 연구원은 특히 의사 편의성이 큰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인력으로 엑솜검사(일부만) 진행 시 평균 40시간이 소모되나, 쓰리빌리언은 WGS(전체) 1시간 내 수행 가능해 의사 편익이 극대화된다”며 “희귀질환은 재분석이 중요한데, 쓰리빌리언은 AI알고리즘 기반 재검사를 무상 제공하고 환자 편익 역시 극대화된다”고 설명했다.

사업 확장성도 제시했다. 신생아 진단 시장(130조원), 신속 희귀질환 진단 시장(65조원) 등 글로벌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지는 가운데, 각 분야에서 연간 높은 성장률을 예상했다. 신약개발 부문에서도 연 2건 이상 전임상 단계 라이선스아웃(LO)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허 연구원은 2026~2027년 매출을 각각 187억원, 316억원으로 전망하며 “현 성장추세 감안 시 2026년 3분기 흑자전환이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또 “의료 AI 기업의 경우 흑자전환 전후로 주가 리레이팅이 나타나는 사례가 많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