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재명 겨냥 "피비린내나는 특검으로도 李 범죄 안 덮여"

by김한영 기자
2025.06.14 10:30:20

野서지영 원내대변인, 14일 논평
"상대 진영 전체를 궤멸하겠다는 것"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국민의힘은 14일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편향성 논란이 있는 인사로 특검을 임명해놓고 공정한 수사를 운운하다니, 후안무치의 극치”라며 “피비린내나는 정국을 만들어도 이 대통령의 범죄 혐의는 덮이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식시장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참석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서지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의 5개 사건, 12개 혐의는 ‘정적 제거용’이라고 했다”며 “대규모 특검을 동원한 광란의 정치보복은 상대 진영 전체를 궤멸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은 1호 공포 법률인 3대 특검에 대한 특별검사가 추천되자, 곧바로 임명을 단행했다”며 “대통령실 대변인은 ‘독립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고려한 임명’이라며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로 철저한 진상규명을 기대한다’고 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그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국민의힘을 수사하는 특검을 추천하고, 지난 정부와 갈등을 빚거나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있는 인사를 임명해놓고 ‘정치적 중립성’을 운운하는 건 후안무치의 극치”라며 “국민을 기만하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 특검이 성공한 특검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정치적 고려 없이 법리에 충실한 허익범 특검을 임명했기 때문”이라며 “이재명 정권의 3대 특검의 원칙인 ‘보충성·예외성’과 수사 대상이 불명확해 헌법상 대원칙인 ‘명확성’에도 반한다”고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대통령 취임 일성으로 보복의 칼날을 세운 이재명 대통령에게 과연 대한민국의 미래와 경제, 민생을 살필 의지가 있나”라며 “피비린내나는 정국을 만든다고 해도 이 대통령의 범죄 혐의는 덮이지 않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원내대변인은 “무죄를 주장하는 이 대통령과 여당은 재판을 회피하지 말고, 피선거권 박탈에 따른 대통령 무자격 논란에서 스스로 벗어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부산대, 경상국립대, 부산대병원, 부산대치과병원, 경상국립대병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당시 서울대병원 전원과 헬기 이송 특혜 논란과 관련해 질의하고 있다. (사진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