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신하연 기자
2025.03.18 08:11:22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현대차증권은 녹십자(006280)에 대해 매출 성장의 핵심인 알리글로가 꾸준히 성장하는 가운데 1분기 독감 유행에 따른 추가 매출도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21만원은 유지했다.
18일 여노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녹십자 매출 성장의 핵심인 알리글로는 2025년 1억달러(약 1448억원) 가이던스를 유지하며 연말 누적 1000명의 환자 투약을 기대한다”며 “2025년의 알리글로 매출은 매분기 일정한 형태가 아닌 분기별로 변동성이 존재하며, 1·4분기에 낮은 매출과 2·3분기 높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하반기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알리글로는 기본적으로 안전재고로 재고물량이 축적이 돼 있는 상태”라며 “1분기는 기본 물량이 줄고, 재고수준이 높아 재고가 충당해서 판매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분기부터 다시 매출이 올라올 예정으로, 2025년의 매출 계획은 예정대로 1분기보다 2분기가, 그리고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높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관세에 대한 우려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그는 “리스크에 대비하는 측면에서 3월 많은 물량이 선적될 것”이라며 “또한 혈장을 현재 미국에서 원료를 공급받아 후공정으로 항체를 정제한 뒤, 다시 미국에 판매하는 방식이고, 현재 쇼티지로 충분한 공급이 되고있지 않은 의약품이며, 자국민을 위한 의약품이기 때문에 관세대상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 연구원은 “주요 경쟁사 중 ADMA의 경우 2024년 매출 6169억원으로 2023년 매출 3732억원을 크게 상회했으며, IVIG 시장이 계속해서 기대보다 높은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면서 “2030년 고령화로 면역질환 환자의 증가와 진단율 증가로 IVIG시장은 200억달러(28조 9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독감 치료제와 백신사업부 모두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고 있는 데다가 헌터라제 판매 국가도 확장된다는 점도 짚었다. 여 연구원은 “뒤늦은 독감의 유행으로 2025년 1분기 중 1월 초에 테라미플루(독감 치료제)와 지씨플루(독감 백신)의 매출이 추가로 100억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배리셀라(수두백신)의 매출을 약 300억원을 목표로, 백신류는 OPM 20~30% 마진율이 높은 제품군”이라며 “또한 국내 유일 조류독감백신을 녹십자는 허가받은 상태이므로 조류독감의 유행으로 포스트 판데믹이 발생 시 빠르게 제조·공급할 수 있는 제반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헌터라제는 현재 중장기적으로 튀르키예, 인도, 브라질 등의 국가로 진출 예정”이라며 “선진국에서도 현재 판매되고 있는 다케다사의 엘라퍼레이즈를 장기복용 한 환자들 중 내성이 발생한 환자들에게 전환하여 투약하는 시장으로도 전략을 구축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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