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이 쓰러졌어요" 긴박한 순간,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하다[따전소]

by함지현 기자
2024.02.06 10:03:33

진정환 면목역 부역장, 119 소통하며 흉부압박 실시
서울교통공사, 지난달 4차례 심정지 의심 응급환자 구호
"지속적인 응급처치 교육 통해 소중한 생명 구하는 데 앞장"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교통공사는 서울지하철 7호선 면목역에서 순회 중이던 직원이 승객이 쓰러졌다는 시민의 다급한 목소리를 듣고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출동한 119 대원과 함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고 6일 밝혔다.

지하철 역사에 비치한 자동심장충격기(사진=서울교통공사)
올해 1월 한 달 동안 녹번역, 강남구청역, 잠실역(2호선)에서도 직원이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하여 심정지 의심 환자를 구조했다.

공사는 법령상 지하철역에 자동심장충격기를 의무적으로 비치할 의무가 없음에도 서울지하철 275개 역에 각 1대씩 비치하고 있다. 더불어 유동 인구가 많은 혼잡역사인 △서울(1·4)역 △홍대입구역 △월드컵경기장역 △이태원역 등 10개 역에는 각 6대의 자동심장충격기가 추가로 설치돼 있다.

이와 함께 매월 4일 ‘안전점검의 날‘에 자동심장충격기를 월 1회 이상 점검하고,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기기 및 소모품을 적기에 교체하기 위해 관리하고 있다.



역사 내 응급환자 발생 시 초동대처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매년 직원 안전 교육도 적극 시행하고 있다. 역직원, 지하철 보안관 등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응급처지 교육을 실시하며 2023년에는 총 433명의 직원이 교육을 이수했다.

공사는 지난해 서울시 자치구에서 총 111대의 자동심장충격기 설치를 지원받아 혼잡한 59개 역 위주로 설치를 완료했다. 고령층 지하철 이용 증가와 혼잡도에 대한 사회적 관심으로 비상 상황 시 보다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자동심장충격기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자동심장충격기는 심정지 상태의 환자에게 전기충격을 가해 심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돕는 응급 도구로, 자동으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충격을 주기 때문에 일반인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을 만큼 그 사용이 매우 간편하다.

김석호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긴박한 순간에 심폐소생술로 거동이 불편한 휠체어 장애인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며 “공사의 지속적인 응급처치 교육으로 시민이 보다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