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F "美 인플레 충격 끝났다…연준 긴축 끝낼 적기"
by하상렬 기자
2023.08.04 12:05:50
국제금융협회 "인플레, 공급 충격 따른 일시적 요인"
"인플레 연준 예상보다 낮을 것…공격적 금리 인하 가능"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미국의 인플레이션 충격이 끝났다는 국제금융협회(IIF) 진단이 나왔다. 이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빠르고 공격적으로 정책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며, 최소한 긴축기조를 마무리할 적기라는 분석이다.
로빈 브룩스 II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일(현지시간)‘미국 인플레이션 충격의 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브룩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인플레이션 충격이 수요가 아닌, 공급에 기인한 것이므로 일시적 요인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올 초 인플레이션 급등이 일회성 요인을 반영한 왜곡이 있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연초 가격 재설정은 소유자의 동등한 임대료, 운송 및 의료 서비스를 제외한 핵심 서비스 인플레이션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며 “해당 범주에서 순차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분명히 둔화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올 초 인플레이션 급등은 공급 충격으로 인한 2021년과 2022년 일시적인 급등과 일치한다”며 “이 같은 충격이 끝났음을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은 이제 다시 하락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브룩스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예측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지난 6월 올 4분기에 개인소비지출(PCE) 근원 인플레이션이 전년 대비 3.9%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보였지만, 이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란 셈이다.
그는 연준이 시장 가격보다 더 빠르고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충격은 끝났다”며 “최소한 연준이 금리 인상 사이클을 끝낼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