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 5년간 1조 투자 ‘위닝 투게더 전략’ 발표

by윤정훈 기자
2022.02.24 10:11:34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브랜드로 그룹 정체성 재정립
고객 중심 비즈니스 구축해 글로벌 리딩 스포츠 브랜드로 도약 선언
2026년 연결기준 매출 4조 4000억원 목표
1조 투자계획 중 주주환원에 6000억 투입...주주가치 제고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휠라홀딩스(081660)가 코로나19로 바뀐 소비환경에 맞춰 새로운 중장기전략을 공개했다. 2016년 브랜드 리뉴얼을 성공적으로 주도했던 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가 5년만에 발표한 중장기전략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가 24일 글로벌 5개년 전략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휠라홀딩스)
윤근창 대표는 24일 특별 제작한 영상을 통해 향후 5년간 1조원 이상의 투자를 바탕으로 그룹 미래 성장을 견인할 글로벌 5개년 전략 계획 ‘위닝 투게더’를 발표했다. 휠라가 글로벌 차원에서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표는 휠라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브랜드’로 재확립하고, 글로벌 리딩 스포츠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번 전략과 투자는 △브랜드 가치 재정립 △고객 경험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 구축 △지속 가능 성장의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됐다.

구체적인 실행전략도 제시했다. 휠라는 테니스, 수상 스포츠, 아웃도어 등 ‘핵심 스포츠’와 모터스포츠, 동계스포츠, 러닝, 축구 등 ‘비핵심 스포츠’로의 집중 스포츠 종목 이원화 및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휠라는 25년 이상 스포츠, 라이프스타일 분야에서 다양한 업적을 쌓은 루카 버톨리노(Luca Bertolino)를 글로벌 전략 마케팅 디렉터로 발탁했으며, 올 상반기 중에는 패션업계에서 높은 명성을 지닌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영입할 계획이다.

고객 경험 중심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을 통한 DTC(D2C) 역량 강화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연계한 ‘옴니 채널’ 확대 구축 △올해 가을 미국 뉴욕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후 전 세계 주요 거점 내 추가 개설 등을 예정하고 있다.

지속 가능 성장 부문에서는 기존 ‘패스트 센터’와 추가 신설 예정인 ‘휠라 퓨추라 랩’ 등 최첨단 연구개발(R&D) 센터 기능 확대 등 계획을 밝혔다.



윤 대표는 “휠라는 이번 5개년 전략 계획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 및 글로벌 공급망 이슈, 브랜드 가치 변화 등 다양한 환경 변화 속에서 브랜드 가치 제고를 꾀할 것”이라며 “111년간 이어온 휠라의 기존 명성을 드높이며 글로벌로 한 단계 더 도약, 전 세계 소비자와 소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재무적 측면에서의 중장기 목표와 주주환원 계획도 공표했다. 휠라홀딩스의 2026년 연결기준 목표 매출액은 4조 4000억원, 영업이익률 15~16%로 설정했다. 휠라코리아는 2026년 매출 7000억원, 영업이익률 13~14%를 설정했다. 휠라코리아는 브랜드 체질 개선을 하는 한편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골고루 키우는 옴니채널 전략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가 24일 영상을 통해 글로벌 5개년 전략 계획 ‘위닝 투게더’를 발표하고 있다(사진=휠라홀딩스)
휠라USA의 목표 매출은 6억 5000만달러, 영업이익률 11~12% 신장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휠라는 기존 홀세일(도매) 중심에서 온라인 리테일 채널로의 매출 비중을 확대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배당성향은 2026년 50%까지 끌어올려 주주가치를 제고한다. 휠라는 향후 5년간 1조원을 투자하는 가운데 이중 6000억원 상당을 주주환원에 쓸 예정이다. 휠라의 배당성향은 2020년 8%에서 작년에는 24%로 큰폭으로 올랐고, 2026년에는 50%까지 올린다는 목표다.

윤 대표는 “앞으로 휠라는 전략적 계획과 재무적 투자, 핵심 자원을 통해 이탈리안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브랜드’로 한 단계 더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