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행정수도 이전, 수도권 집값 안정화…54.5% 비공감
by박태진 기자
2020.07.27 09:36:28
서울·여성·30대 부정 평가 주도
공감 40.6% 그쳐…제주·충청권 응답률 높아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행정수도가 세종시로 이전하더라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집값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란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행정수도가 이전한다고 하더라도 수도권 집값 상승세는 멈추지 않을 것이란 해석이다.
YTN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4일 행정수도 이전 관련 수도권 집값 안정화 효과를 묻는 질문에 54.5%가 ‘비공감’이라고 답했다. 세부적으로는 ‘전혀 공감 안 함’ 35.8%, ‘별로 공감 안 함’ 18.7%로 나타났다.
행정수도 이전으로 수도권 집값이 안정될 것이란 응답(공감)은 40.6%로 집계됐다. ‘대체로 공감’ 21.1%, 매우 공감 19.5%였다. ‘잘 모름’은 4.9%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69.3%)과 강원(65.0%), 경기·인천(58.7%) 등에서 비공감 응답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남성(52.3%) 보다는 여성(56.7%)이 비공감 응답 비율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67.2%), 18~29세(64.3%), 60대(57.5%) 등에서 비공감 응답이 많았다.
반면 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수도권 집값 안정화에 공감한다는 의견은 제주(70.6%)가 가장 많았다. 이어 행정수도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세종을 비롯한 대전·충정 지역(51.0%), 광주·전라(47.8%), 부산·울산·경남(46.2%) 등 순으로 공감 응답 비율이 높았다.
또 남성(43.0%)이 여성(38.2%)보다 공감 응답 비율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40대(55.7%), 70세 이상(42.5%), 50대(41.0%) 등 순으로 공감 응답 비율이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 하루 동안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리얼미터가 올해 7월 넷째주(20~24일) 주간 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0.4%포인트 내린 44.4%(매우 잘함 24.6%, 잘하는 편 19.8%)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1.2%포인트 상승한 52.2%(잘못하는 편 13.7%, 매우 잘못함 38.6%)로, 긍정·부정 평가 간 오차는 7.8%포인트로 오차 범위 밖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