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오카 집중호우…10명 안부 미확인

by김형욱 기자
2017.07.06 09:17:24

구조대 6000명 투입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규슈(九州) 북부 후쿠오카(福岡)와 오이타(大分) 두 현의 집중호우로 6일 현재까지 10명의 안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본 자위대와 경찰, 소방대는 아침 일찍부터 고립된 마을 찾아 구조·수색작업을 펼치는 중이다. 기상청은 이날에도 국지적인 폭우가 이어질 수 있다며 폭우특별경보를 이어가며 최고 수준의 경계를 당부하고 있다.

후쿠오카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곳 아사쿠사(朝倉) 시에선 아이가 떠내려가거나 경계순찰 중 현 직원 3명과 연락이 닿지 않는 등 총 9명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오이타현 히다(日田)시에서도 남성 1명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 6일 양 현 지사의 재해파견요청으로 출동한 자위대와 소방관, 경찰은 하천 범람과 토사 붕괴로 고립된 후쿠오카시 도호(東峰) 촌과 아사쿠사 시, 오이타 현의 히다 시 등에서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다. 파견 구조대 수는 약 6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피해도 막심하다. 아사쿠사 시 등에 따르면 이곳 일부 지역의 약 300세대가 침수된 것을 비롯해 도후촌은 마을 앞 도로가 토사붕괘로 끊겨 고립됐다. 일본철도(JR)큐슈는 큐다이선(노선)의 히다 시 가게츠천을 건너는 철교가 떠내려간 걸 확인하고 복구까진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 밖에도 이 지역 일부 노선의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 규슈전력은 6일 오전 6시 현재 후쿠오카, 오이타, 구마모토 3개 현에서 총 5700여세대가 정전됐다고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이날 현재까지 후쿠오카와 오이타, 사가(佐賀), 구마모토(熊本) 네개 현에 많으면 시간당 80㎜의 폭우가 내리고 있다. 이중 후쿠오카와 오이타현은 폭우특별경보를 이어간다. 후쿠오카에선 구루메(久留米) 시와 아사쿠사 시 전역, 오이타현에선 히다 시 일부 등 총 43만명의 주민에게 피난 지시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