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우리들병원, 서서 찍는 스탠딩 MRI의 도입 및 개발 착수

by이순용 기자
2016.07.22 10:30:35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포항 우리들병원(최건 병원장)이 최근 글로벌 의료기업 이탈리아 에사오테(Esaote)사와 스탠딩(Standing) MRI 임상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APAC research center(아시아-태평양 연구 센터)’로 지정돼, 척추 질환에 관한 다양한 임상 연구 및 신의료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포항 우리들병원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포항 우리들병원 최건 병원장과 에사오테사의 아시아 총괄 매니저 알베르토 보니, 글로벌 MRI 마케팅 책임자 스테파노 올피노를 비롯해 에사오테 사의 한국 대리점인 DK메디칼솔루션 심재원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스탠딩 MRI촬영의 임상적 가치를 위한 공동 임상시험 연구를 지원하고 학술연구 정보 및 자료를 교환하는 등 연구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스탠딩 MRI 촬영이란 본인의 체중을 지지하면서 서있는 자세로 MRI를 촬영하는 기술로, 기존 누워서 촬영하는 것보다 체중이 부하된 자세에서 통증을 느끼는 상태를 보다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단계 더 진화한 촬영기법이다.



이번 연구를 위해 포항 우리들병원이 도입한 스탠딩 MRI는 가장 최신의 기술이 반영된 것으로 국내에는 최초 도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MRI(G-Scan Brio)는 환자침대가 0도에서 90도까지 기울어져 환자가 서있는 상태로 촬영할 수 있고 일상적인 생활에서 느끼는 실제 통증 자세에서 촬영을 하기 때문에 기존의 MRI보다 더욱 다양한 상황에 따라 정확한 진단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사방이 트인 개방형 MRI이므로 기존 MRI촬영이 힘들었던 폐쇄 불안이나 공포감이 있는 환자들이 보다 편안하게 진단을 받을 수 있다. 조정실을 포함하여 23m²정도의 적은 공간만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공간이 부족한 기관에도 적합하다.

최건 원장은 “스탠딩 MRI에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춘 Esaote사와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 국내 최초로 서서 찍는 체중부하 MRI 도입과 그에 대한 임상연구에 대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우리들병원의 기술협약은 의료기술의 수도권 집중화 현상에 대한 의미 있는 도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바로 여기가 최신의 의료기술이 있는 곳”이라며 우리들병원 척추 의료기술의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포항 우리들병원과 에사오테사의 스탠딩 MRI 업무협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