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호텔신라, 면세점 ‘불똥’에 사흘째 약세

by송이라 기자
2015.11.17 09:17:27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호텔신라(008770)가 면세점 경쟁 심화 전망에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12분 현재 호텔신라는 전일 대비 1.79%(1600원) 하락한 8만7700원으로 연중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전일 13.3% 급락한 데 이어 사흘 째 하락세다.

지난 14일 발표한 시내 면세점 심사 결과 기존 사업자들이 특허권을 상실하면서 호텔신라도 향후 사업 영속성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불안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업자 선정 결과가 호텔신라에는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면세점 7위 기업인 신라면세점은 이번 특허권 쟁탈전에 참여한 직접적인 이해 관계자는 아니지만, 롯데가 특허권을 상실하면서 신라도 오는 2019년 서울 장충점과 제주 시내점, 2020년 HDC 신라점의 특허권 연장 가능성을 100% 장담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승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사업 특성상 상품 매입 규모가 클수록 수익 구조에 유리하다”며 “잠실 월드타워점이 수성에 실패하면서 국내 최대 영업면적을 확보하게 된 호텔신라의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