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남의 탓 하지말고 대화의 장에 나와야"

by장영은 기자
2014.12.21 15:36:07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정부가 올해 남북 관계에 대해 평가한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공보에 대해 북한측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책임전가식 태도를 되풀이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북한 대남기구 조평통은 지난 20일 서기국 공보를 통해 남북관계가 경색 국면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 남한의 ‘대결정책’ 탓이라며 남북 대화와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남한의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통일부는 21일 조평통 서기국 공보에 대한 정부의 공식 입장을 통해 “우리정부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기조를 견지하면서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을 통해 신뢰를 형성하고, 남북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북한은 유감스럽게도 대남도발과 위협을 지속하고, 우리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포함한 비방·중상에 매달리고 있다”며 “남북이 합의한 대화를 전단 문제 등 전제조건을 앞세워 무산시켰다”고 지적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은 남의 탓이라는 책임전가식 태도를 되풀이하지 말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북한이 ‘조평통 서기국 공보’라는 이름의 논평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서기국 공보는 비망록과 유사한 형식으로 올해 남북관계를 결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