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스페인서 국내기업 첫 F1 실차 테스트

by김형욱 기자
2013.09.24 12:14:36

내년부터 오토GP에 F1 동일 규격 타이어 단독 공급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금호타이어(073240)가 ‘꿈의 레이싱 무대’ 포뮬러원(F1)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16~18일 스페인 카탈루냐 서킷에서 실제 F1 머신을 이용한 실차 테스트를 했다고 24일 밝혔다. 국내 기업이 자동차 기술 분야에서 F1 실차 테스트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호타이어의 이번 테스트는 오토그랑프리(Auto GP) 내년 시즌 타이어 공급을 위한 준비 차원으로 해석된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부터 이 대회에 타이어를 독점 공급해 오고 있는데 내년부터 F1과 같은 규격 타이어를 사용할 예정이다.



테스트가 열린 카탈루냐 서킷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북부 몬트멜로에 위치한 자동차 경주장으로 실제 F1 경기가 열리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전 F1 드라이버 나레인 카디키얀과 케빈 지오베시, 유럽에서 활동하는 드라이버 문성학 선수(23·성대 4년) 등이 참가한 가운데 테스트를 펼쳤다.

금호타이어의 궁극적인 목표는 F1 진출이지만 당장 실현 가능성은 작다. F1은 전 팀 전 경기에 1개 타이어 브랜드만을 채택하고 있어 참가 기업은 천문학적인 비용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