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레버리징 시대의 주목할 세 가지 테마株'

by유재희 기자
2012.10.23 11:53:15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글로벌 디레버리징(부채축소) 시대의 투자 대안은 핵심 경쟁력을 갖춘 수출주와 사업다각화 기업, 아시아 내수시장 성장 수혜 기업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3일 한국거래소 기자간담회에서 “주요국들은 과다부채로 인한 디레버리징 국면에 진입했다”며 “이에 따른 주요국의 정책 변화 방향을 감안할 때 앞으로 한국 증시에서의 3가지 테마주는 ▲ 핵심 경쟁력을 확보한 수출 기업 ▲ 사업다각화 기업 ▲ 아시아 내수시장 성장의 수혜 기업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승민 팀장은 “각국의 국채 발행을 통한 시간 벌기는 한계에 직면했다”며 “결국 디레버리징의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경상수지 개선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경상수지 개선을 위해서는 수출 기업이 기술력 우위를 확보하거나 자국 통화가치의 하락 등이 수반돼야 한다. 이 중 기업의 구조적 변화는 단기간 내 이루기 어렵다는 점에서 결국 각국은 경상수지 개선을 위해 통화가치 하락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



유 팀장은 “미국과 유럽 등은 통화가치 하락 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따라서 앞으로 국내 수출기업들이 환율 수혜를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등 핵심 경쟁력을 갖춘 기업의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업다각화를 통해 성장 한계를 극복할 가능성을 확보한 기업에도 주목해야 한다”며 관련 기업으로 현대중공업(009540)과 LG화학(05191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한국타이어(161390) 덕산하이메탈(077360) 등을 제시했다.

유 팀장은 또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내수 진작 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크다”며 “아시아 주도 소비재편의 수혜주인 CJ오쇼핑(035760), 휠라코리아(081660) 파라다이스(034230) NHN(035420) 등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