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진 산업동향]車부품·타이어 "영향 제한적"

by이창균 기자
2011.03.14 10:35:43

업계 "반사익 거의 없거나 예측하기 힘들어"

[이데일리 이창균 기자] 지난 11일 일어난 대지진으로 일본 자동차 부품·타이어 업계의 타격이 만만치 않았을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국내 자동차 부품·타이어 업계는 이에 따른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 현대모비스(012330)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사실상 일본쪽에는 진출이 미미한 상황에서 우리도 일본으로 공급하는 물량이 그리 많지 않다"며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또 전체 수입량 가운데 일본에서 수입하는 물량의 비중이 1% 미만에 머물 만큼 수출·수입 모든 부문에서 교류가 많지 않다. 이와 함께 한 달치 이상의 재고를 비축, 사태가 크게 장기화되지 않는 한 수급 여건에도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만도(060980) 관계자도 "직접적인 피해는 물론 간접적인 피해도 거의 없다"며 "다만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타이어 업계에서도 높은 관심 속에 내부적으로 이번 상황을 파악중에 있으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타이어(000240) 관계자는 "현지 원자재구매 파트와 오사카쪽 법인에 확인했으나 피해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내 타이어 업체들의 일본내 점유율은 극히 낮은 수준인 만큼, 향후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들 업계에서는 이번 일본 대지진이 당장 반사이익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요코하마, 토요 정도의 일본 타이어 업체 외에 브리지스톤 등 기타 글로벌 업체들은 자국보다 해외에 공장을 더 많이 갖고 있다"며 반사이익이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금호타이어(073240) 관계자는 "일본은 완성차, 부품, 타이어 모두 내수 장벽이 높아 우리 업계에서 직접적으로 공략하는 시장이 아니다"면서 "기존에 북미 등 다른 해외 시장에 주력하고 있던 상황에서 (이번 일로) 예상되는 반사이익이 적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도 "좀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상황이 아주 장기화되기 전까지는 따로 반사이익을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