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롯데百 사장 "현장의 쓴소리가 CEO에 훌륭한 약"

by이성재 기자
2010.07.22 11:25:28

전국 백화점 돌며 현장경영.."현장 목소리 듣고 해결하는게 CEO 역할"
신입사원들엔 "자기만을 위해 일하지 말아야"

[이데일리 이성재 기자] "서비스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의 목소리다. 현장을 방문해 다양한 고객의 소리와 직원들이 가진 문제점이 무엇인지 파악해 이를 해결해 가는 것이 최고경영자(CEO)의 역할이다"

22일 롯데백화점(롯데쇼핑(023530)) 신입사원 입사식에 만난 이철우 롯데백화점 사장은 "현장의 쓴소리가 CEO에게는 훌륭한 약이 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지난 열흘간 전국 롯데백화점을 방문하면서 현장경영을 단행했다. 열흘동안 현장에서 받은 에너지와 쓴소리가 자신을 지탱하는 힘이 된다고 귀뜸했다.

이날 신입사원 입사식에서도 이 사장은 "우리 회사의 주인은 고객이다"며 "개개인을 위한 시간보다는 고객과 회사를 위해 시간을 할애하는 신입사원이 돼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신입사원은 롯데백화점의 새로운 기풍을 몰고 올 사람"이라며 "선배들에게 자극을 주고 롯데백화점의 경쟁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키는 사람으로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롯데가 한국 유통산업을 이끌어 온 만큼 앞으로도 국내 유통뿐 아니라 세계적인 유통업체로서 발돋음하는데 신입사원들의 힘이 돼줄 것"도 당부했다.

이와 함께 미국의 한 철도회사 CEO에 대한 이야기를 인용해 "개개인의 삶에 대한 인생철학이 자신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나 고객 등 더 큰 목표를 갖고 임할 때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입사원으로서 첫 출발은 같지만, 훗날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생활했느냐에 따라 CEO도 될 수 있고 사원으로 끝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조직은 조직대로 목표가 있고 사명이 있는 만큼 자기만을 위해 일하는 사람에게는 회사의 중추적인 일을 맡기지 않는다"며 "그동안 개개인이 모아온 모든 능력을 회사를 위해 유감 없이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 이철우 사장과 중역들, 105명의 신입사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