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동 기자
2009.04.28 12:14:00
만기 3·5년..`캐시플로우 매치형`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KB금융(105560)지주 자회사인 국민은행이 10억달러 규모의 커버드본드(covered bond) 발행을 추진한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조만간 10억달러 규모의 커버드본드를 발행할 예정이다.
`커버드본드`란 주택담보대출 등을 기초자산으로, 해당 기초자산에서 발행하는 현금흐름을 유동화한 증권을 말한다. 발행자의 재무제표에서 자산과 위험이 절연되는 일반적인 자산유동화증권(ABS)와 달리, 커버드본드는 자산과 위험이 발행자의 재무제표에 그대로 남아있게 된다.
국민은행이 발행할 채권의 만기는 5년과 3년으로 구성돼 있으며, 기초자산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과 원리금 상환을 연결지은 `캐시플로우 매치형`으로 설계됐다.
국민은행이 선순위 무담보 채권을 발행하고, 특수목적회사(SPV)인 `KB 커버드본드 제1차 인터내셔널(KB Covered Bond First International)`이 보증을 제공하게 된다.
국내 신탁기관에 주택담보대출 및 신용카드채권 포트폴리오가 위임되고, 국내에 설립된 SPV인 `KB 커버드본드 제1차 유동화 특수회사(KB Covered Bond First Securitization Speciality)`가 이를 담보로 담보부채권을 발행하며, `KB 커버드본드 제1차 인터내셔널`이 해당 담보부채권을 보유하는 구조다.
보증을 제공하는 SPV는 국민은행이 계약조건에 따라 원리금을 적시에 상환하지 못할 경우 채권보유자에게 국민은행 채무에 대한 보증을 제공한다.
국민은행이 발행할 채권에 대해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AA`등급을 부여했다. 또 `KB 커버드 본드 제1차 유동화 특수회사(KB Covered Bond First Securitization Speciality)`가 `KB 커버드 본드 퍼스트 인터내셔널(KB Covered Bond First International)에 발행하는 담보부채권(Collateral note)에도 예비등급 `AA`를 부여했다.
당초 `AAA` 등급을 받을 것으로 기대됐으나 커버드 본드 발행을 위한 특별법이 존재하지 않고, 국내에서 커버드본드가 발행된 적이 없어 `AA` 등급이 부여된 것으로 전해졌다. HSBC와 씨티가 발행 주관사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