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540선서 게걸음..손터는 `기관`

by유환구 기자
2008.08.04 14:38:59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4일 코스피가 오후에도 2% 넘는 하락률을 유지하며 소강양상을 띄고 있다.

개인의 저가매수세가 4000억원을 돌파했지만, 외국인과 기관, 프로그램 매매가 전방위 매도압력을 가하며 반등 시도가 무위에 그치는 양상이다.
 
기관이 30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하고 있고, 외국인도 1400억원 이상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프로그램 매물도 1400억원 넘게 나오고 있다. 프로그램 차익거래로 매물출회가 점증하면서 특히 투신의 순매도량이 늘어나고 있다.

프로그램과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거센 편이 아님에도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어 매도 압력이 가중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경향을 반영하듯 거래규모는 지난주의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바닥권에 대한 신뢰가 높지 못한 데다 연일 변동성 큰 장세가 이어지며 반등폭에 대한 기대치 역시 낮아져 매매 자체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오후 2시32분 현재 전날보다 35.09포인트(2.23%) 하락한 1538.68에 거래되고 있다.

조선주의 급락 쇼크가 시장 분위기를 무겁게 하고 있다. 운수장비업종은 7.44% 급락중이고, 대우조선해양(042660)과 한진중공업(097230)은 13% 이상 하락하며 하한가 부근까지 추락중이다. 현대중공업(009540)도 하락률이 두자릿수를 넘어선 상황.

해운, 기계, 철강 등 조선주와 함께 중국관련주로 묶였던 업종들도 동반 추락하고 있다. 운수창고와 기계업종이 4% 이상 밀리고 있는 가운데, 한진해운(000700)이 7% 가량 밀리고 있고, 두산중공업도 5% 이상 빠지고 있다.

건설주도 폭락세를 지속중이다. 전거래일 7% 밀렸던 건설주는 이날도 3% 이상 하락하고 있다. 이로 인해 동양건설(005900)을 비롯한, 성지건설, 한일건설, 두산건설, 신세계건설 등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